다섯 살 때 홍천 범파정 탐방을 시작으로 함흥의 풍월강산 주유천하까지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는 철마다 새롭다. 피고 지는 꽃의 표정에서 신록에서 성록으로 짙푸르다. 무엇보다 나무에 매단 수목 표찰의 쓰임새가 놀랍다. 초중고 학생이 등교한 후인 9시 이후는 갑자기 세상이 고요하다. 어린이집 등원하는 아이와 엄마의 정다운 대화 정도의 속삭임에 이끌린다. 아이가 엊그제 환했던 꽃을 기억한다. 꽃 지고 무성한 잎만 매달린 커다란 나무 앞에 멈춘다. 그 아이 몸통과 비슷한 굵기의 나무줄기와 마주하였다. 저만치 언덕 위 앞서던 엄마가 뒤돌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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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높이고 도시숲에 식재하는 나무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능을 재평가해 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을 발표했다.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수목의 환경조절기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인 ‘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으며 미세먼지 흡착능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은 우수 59수종, 양호 175수종, 권장 80수종으로 총 314수종을 포함하고 있
‘열린원림문화’ 향유는 우아한 거닐기새벽 일찍 어둠이 채 가시기 전 원림에 다가설 때가 있다. 아뿔싸! 벌써 내려오는 사람을 본다. 이런 기시감은 처음이 아니다. 나는 이를 불가사의라고 일컫는다. 새벽에만 생기지 않는다. 밤늦게 내가 마지막 야간 산행이라 여기고 올라서는데 부스럭 하산의 인기척을 만나면서 급하게 ‘아! 이건 정말...’라면서 혼자 중얼대는 방언. 이때의 언어는 외계어였을 것이다. 동틀 무렵 – 임천한흥.178 / 온형근 임천으로 어둑한 발걸음 헛디디지 않아방금 터
청명과 곡우 사이의 원림에서 3시간을 거닐다봄이 꽤나 지나 여름을 향하고 있다.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이 여름의 시작이라는 입하(立夏)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봄 계절을 좀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청명과 곡우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전개되는 봄 이야기이다(2022.4.15.). 초고를 쓴 시점과 이 글의 발표 즈음은 한 달여 차이가 난다. 한 달 전의 ‘계절의 풍광’을 다시 새기자는 속셈이다.한 달 전 숲은 연두로 빈틈없이 메워졌다. 처음에는 ‘조원동 원림’의 웅크리고 앉아 되돌아보는 정자인
[Landscape Times] 개혁군주 정조대왕이 즉위하기 1년 전인 1775년 잔설(殘雪) 남아 있는 남양주 운길산 산비탈의 천년 고찰 수종사에서 한 청년이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었다.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그는 이곳을 자주 찾아와 글을 읽고 심신을 수련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학업에 정진하여 나라에 큰 인물이 되고 세상을 가슴에 품으리라는 다짐을 한다. 한편으로는 조선 팔도의 산수를 유람하는 멋진 인생을 꿈꾸고 있었다. 그가 바로 14살의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은 천재로 인정받으며 4살에 천자문을 공부하고 7살에 부친이 감탄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지난 27(화) 신규전시원인 달래동산을 개원했다.달래동산은 암석원과 에코로드 사이의 사면을 활용한 총 6009㎡의 규모다. 주요수종은 철쭉과 진달래로 약 3000여 주가 식재됐다.그 외에 산벚나무, 분꽃나무 등 4∼5월 사이에 개화하는 봄을 알리는 식물들과 마가목, 가막살나무 등 9∼10월에 열매가 열리는 식물들을 전시해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에코로드 전망대에서 한 눈에 보이는 달래동산은 봄철 아름다움이 최절정에 달할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장성군이 국내 최대 규모 무궁화공원을 조성한다.국내 최대 규모의 무궁화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장성공원 내 잔디광장으로, 부지 면적은 9500㎡로 지금까지 국내에 조성된 무궁화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군은 부지 제공과 함께 배수시설 설치 등 기반공사에 1억7000여만 원을 투입한다.식재되는 무궁화는 배달계 5종 980주를 비롯해 홍단심계 18종 5118주, 백단심계 10종 2650주 등이다.무궁화 식재는 그동안 무궁화 동산을 만드는 등 무궁화 관련 사회활동을 펼쳐온 두산그룹이 맡았다. 3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사)울산조경협회(회장 한일근)는 지난 19일(금)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일원에서 개최된 ‘제76회 식목일기념 나무심기’ 행사에 동참했다.삼정리 산162-1번지 일원은 웅촌 산불피해지역으로 산림경관 회복과 생태계 복원 등 복구의 손길이 절실했던 곳으로, 이곳에 산벚나무 1500 그루를 식재했다.[한국조경신문]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관악산과 북한산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서울 도심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바람길 숲’이 처음으로 조성된다.바람길 숲은 밤 사이 생성된 숲 속 찬 공기를 도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만든 바람이 지나가는 길로, 서울시는 ▲관악산-안양천 일대(강남권) ▲북한산-우이천 일대(강북권) 2곳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길목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같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나무를 촘촘히 심어 ‘선형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경기도가 올해 80억 2800만 원을 투입해 956h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국비 45억 6300만 원, 도비 11억 600만 원을 투입할 것임을 4일(수) 밝혔다.도는 경제수 조림사업을 위해 총 820ha 규모의 면적에 243만 그루를 심는다. 주요 조림수종으로는 낙엽송과 백합나무 등 경제수를 중점적으로 식재하고 양봉농가에 도움이 되는 밀원수종인 헛개나무와 백합나무를 244ha 면적에 73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또한 주요도로변이나 관광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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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최영환 인턴기자] 지난 26일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에 자주 식재되는 나무 322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능력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또한 최대 풍속에 따른 에너지 흐름을 고려해 적정한 수목식재 밀도도 제시했다.산림청은 ▲흡수·흡착능력이 좋은 수종 ▲대기오염이나 토양, 가뭄, 병해충 등에 내성이 강한 수종, ▲환경 및 생리적 조건의 영향을 적게 받는 수종, ▲경관이 우수한 수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좋은 수종들을 선별했다.선별한 수목의 생물리적 특성(수관구조, 잎의 복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원산지 논란을 빚었던 제주 왕벚나무가 우리 자생식물로 입증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 식물연구팀이 가천대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 결과, 야생 목본 식물인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전체 유전체를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유전체 분야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9월호에 “유전체로부터 확인한 야생 벚나무류의 잡종화를 통한 왕벚나무의 형성”이라는 논문으로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 결과를 게재했다. 제주 자생 왕벚나무의 유전체를 밝
주간 개찰 현황(2017. 3. 27~ 4. 2) (조달청 나라장터 www.g2b.go.kr) (본 개찰현황은 단지 개찰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며 입찰참가자격, 적격심사 결과 등에 따라 최종낙찰자는 별도로 결정될 수 있음) 수요기관 공고명 참가 1순위업체 1순위금액 조경공사업(종합건설) 강원도 춘천시
충남도와 한국중부발전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중립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힘을 모으기로 하는 한편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남부회처리장 내에 탄소숲을 조성키로 했다.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중부발전은 탄소중립프로그램 실적 향상을 위해 탄소배출권(CER) 기부 및 탄소숲 조성 사업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이로써 충남도는 탄소중립프로그램 실
2017년 4월 8일 토요일. 올해 두 번째 맞이한 뚜벅이 여행은 수목장림 국립 하늘숲추모원과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문호리 리버마켓 in 여주, 강천섬 목련꽃,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개인주택 오픈가든 해븐리 정원을 찾았다. 기억의 숲, 수목장림직선은 강하고 날카롭다면 곡선은 인간적인 내면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선이라 할 수 있다. 두
서울시는 4일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와 공동 협력하여 종로구 북한산 자락 1.3헥타르(ha) 면적에서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제11호 탄소 상쇄 숲’을 조성했다.‘탄소 상쇄 숲’은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조성되는 숲으로서 산림이 흡수한 이산
문화재청은 14일 국민 누구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함께 전통경관과 어우러진 봄의 정취를 제때 즐길 수 있도록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올해 봄꽃이 피는 예상 시기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 일원에 자생하는 생강나무가 오는 15일경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경복궁 흥례문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에 가장 많이 포함된 이산화탄소(CO2)를 상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탄소상쇄숲 조성행사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하나로 오는 4월 1일 종로구 홍지동 북한산 자락에서 진행하는 ‘산림 탄소 상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