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경은 역사적으로 건축, 도시설계, 도시계획에 속해 있던 도시적 논의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장 핵심적인 관련 영역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조경분야 석학인 찰스 왈드하임(Charles Waldheim)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2010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5일째에 열린 ‘세계 석학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 : 21세기 조경과 어바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그는 “조경은 도시와 건축을 아우르는 통섭을 통해 도시공간에 빌딩만 짓는 것이 아니라 환경생태적인 것들을 포함하면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왈드하임 교수는 “15년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개념이 발표된 뒤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이론적인 개념이라기 보다는 실제적인 플래닝의 툴로써 사용되고 있다”고 말하며, 건축가와 도시설계가들이 초기부터 조경가와 협력하면서 수행한 프로젝트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현상 설계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할 한 명의 주도적 건축가를 지명한 데 반해 다운스뷰와 프레쉬 킬스 프로젝트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로 이뤄진 팀 가운데 조경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건축가의 영역으로 흡수되었던 전 시대와는 다르게 조경분야의 생태학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조발제를 마친 뒤 토론회에서 왈드하임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전에 이미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생태학을 도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에 현대 도시는 열악해 졌으며, 이는 과거부터 내려온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반영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왈드하임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톰 스미스 영국 AA스쿨 교수, 낸 엘린 미국 유타대 교수,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한 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