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부지~서울숲 마스터 플랜 ⓒ서울시
삼표부지~서울숲 마스터 플랜 ⓒ서울시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가 서울 시내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첫 단계로 서울시가 창의적인 건축물 설계안을 제안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 제안한 ‘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달 사업자와 사전협상에 착수, ’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삼표 부지는 지난해 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공장을 자진 철거키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올해 3월, 오세훈 시장은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창의․혁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민․관 및 전문가가 협력하여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 이번 삼표 부지 등 성수 일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에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의 ‘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는 5가지의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최초 사례인 만큼 개발 목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 요소를 충분히 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한편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Platinum)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접근성․공공성 강화 방안과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의 공공기여 계획(약 5,700억원)도 제안됐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주)와 내년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25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바람을 충분히 담아낼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경신문]

'서울숲의 심장' 조감도 ⓒ서울시
'서울숲의 심장'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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