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접근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는 공사나 설계에 착수한다.

접근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거지역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기존 44개에 더해 최근 3년(’21~’23년) 간 4곳을 신설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도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가 있다.

서울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접근시설 ‘초록길’,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나들목’, 한강까지 접근을 돕는 편의시설 ‘승강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접근시설을 양적으로 늘린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폭 50m, 녹지 6,300㎡ 규모로 준공, 시민에게 개방한다.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왼쪽 암사초록길 조감도, 오른쪽 반포덮개공원 조감도
왼쪽 암사초록길 조감도, 오른쪽 반포덮개공원 조감도

 

반포덮개공원의 경우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되며, ’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을 신설하고 있다. 올해 재건축 공공기여 등으로 ‘신반포3차나들목’을 개통하고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서울시 소관으로 이전돼 신규로 관리하면서 한강공원 나들목이 62개로 늘어난다. 또한 신이촌·신뚝섬나들목 2개소도 공사나 착수에 들어간다.

신이촌나들목은 기존에 1,400m 간격으로 있는 이촌나들목과 서빙고나들목 사이 중간 지점에 조성된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촌나들목~신이촌나들목 간 거리는 약 720m, 신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간 거리는 약 680m로, 나들목 간 간격이 줄어들어 한강으로 오는 시민의 이동시간이 5~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설계를 완료했고, 올 2월에 착공, ’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한강제방을 관통해 폭 5.5m, 연장 75m의 보행자 전용 나들목을 설치하는 공사로 비개착 방식의 공법이 적용되고 여름철 홍수기와 지장물 이설 등으로 공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뚝섬나들목도 뚝섬나들목과 자양나들목 중간 지점에 폭 5m, 연장 51m, 보행자 전용 나들목으로 새롭게 생긴다. 기존 나들목 간 거리가 700m였지만, 향후 신뚝섬나들목이 생기면 나들목 간 거리가 400m(뚝섬~신뚝섬 간), 300m(신뚝섬~자양 간)로 줄어들어 방문객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계용역을 실시해 ’27년까지 완공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한강까지 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접근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왼쪽 신반포3차나들목 조감도, 오른쪽 신이촌나들목 조감도
왼쪽 신반포3차나들목 조감도, 오른쪽 신이촌나들목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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