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발표  후 가진 토론회
연구자료 발표 후 가진 토론회

문화재청 주최로 지난 12월 1일(금) 오후 2시 ‘전통조경 복원정비 기준 마련(2차)’ 공청회가 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전통조경 복원정비 기준 마련(2차) 연구 내용 보고 및 의견수렴으로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의 ‘조경공사’ 개정안 마련이 주요 골자다.

공청회 발표내용은 ▲연구개요(안승홍 총괄연구원, 한경대학교 교수) ▲선행연구 고찰(김순기 순천대학교 연구원) ▲해외사례(정해준 계명대학교 연구원) ▲문화재수리 관련 기준(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원) ▲시방서 개정안(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연구원) 순으로 진행됐다.

안승홍 교수는 유산으로서의 전통조경 복원정비에 있어 계획, 설계, 시공 등 보존관리의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함을 연구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한 문화재수리시방서가 건조물 유산 중심으로 개정되고 있는 것에 반해 조경공사는 2005년 개정 이후 18년간 변경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순기 연구원은 선행연구 고찰 발표에서 전통조경의 시공기법과 관련해 대부분 조경식재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조경시설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적어 향후 전통조경 시공기법 중 조경시설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해준 연구원은 해외사례에서 영국은 유산의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중앙 차원의 원칙을 바탕으로 유관 기관과 단체의 조경 관련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수한 접근이 요구되는 복원수리에는 세부 지침서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서는 전통 기술을 통한 복원정비를 위해 선정보존기술 단체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재 시방서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김충식 연구원은 전통조경 공간 내 역사경관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노거수 등의 관리 기법이 식물보호공사와 차별화해 조경공사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수목제거를 조경공사에 포함해 시방서의 고도화를 도모해야한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순기 순천대학교 연구원. 정해준 계명대학교 연구원, 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연구원,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순기 순천대학교 연구원. 정해준 계명대학교 연구원, 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연구원,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원

발표가 끝난 후에는 연구원들과 함께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전무,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이사, 김영근 전통조경설계 자연 대표, 이종근 산수조경 대표가 참석해 시방서 개정안에 대한 토론 및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장익식 전무는 “전통 조경의 방향성에 대해 잘 생각할 필요가 있고, 특히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측면에서 시방서의 구조와 그에 따른 목차 설정 부분을 잘 만들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허갑래 전무이사는 “시설물 유지관리공사에서 경계 울타리나 탐방로와 같은 내용들을 좀 추가 하면 좋겠고, 설계 기준이 아직 없다면 전통적인 부분에서의 전 단계인 설계 가이드라인 정도를 먼저 만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근 대표는 “시방서에 모호하고 불명확한 용어들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를 해 주면 좋겠고, 유지관리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종근 대표는 “시방서 식물보호 분야의 업무영역 대해서 좀 명확한 개념을 설정하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예를 들어 석축 관련된 작업의 경우 재료와 기법에 대한 정확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토론 후에는 방청객을 대상으로 질의와 응답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어려운 용어에 대한 재정리와 풀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왼쪽부터)장익식 무영시엠건축사사무소 전무,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이사, 김영근 전통조경설계 자연 대표, 이종근 산수조경 대표
(왼쪽부터)장익식 무영시엠건축사사무소 전무,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이사, 김영근 전통조경설계 자연 대표, 이종근 산수조경 대표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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