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고가에 대한 3번째 공개 세미나가 23일(목) 14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그린트러스트 주최로 열렸다.
이번 3차 세미나는 ‘파리, 뉴욕, 서울 그리고 부산 동서고가 시민의 선택과 미래를 엿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경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대표인사를 시작으로, 안성민 부산광역시 시의회 의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김경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대표인사에서 “동서고가의 철거냐 존치냐의 이분법적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성급한 판단보다 우회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정성을 들이면 모두에게 쓸모있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첫 발제 ‘길인가 공원인가, 디자인 부산’에 오준식 베리준오 대표는 “디자인은 비지니스의 시각화 작업이 아니라 비지니스의 컨셉 작업이다”라고 말하며, 서울시의 공공 프로젝트 브랜딩디자인 사례와 베리준오의 스터디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두 번째 발제로 ‘부산의 대담한 프로젝트 동서고가 활용방안’를 정주철 부산대 교수는 “부산의 도시 문제 중 하나는 부족한 녹지와 공원이다. 자연통로를 따라 조성된 선형의 오픈 스페이스인 그린웨이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뉴욕, 벤쿠버 등 글로벌 도시 공간 계획은 사람과 환경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부산의 동서고가의 활용은 거대한 그린웨이가 돼 기존의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사람중심 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재운 부산시의회 의원 ▲오동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동흡 부산시 파크추진단 단장▲ 최대현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 ▲석태호 부산YMCA 시민회 운영위원 ▲구명희 진구 주민이 참여했다.
김경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동서고가의 현명한 이용은 시민의 마인드와 의지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누려보지 못한 세계로 전환하는 중대한 변수이자 처음으로 시민이 온전히 주체가 돼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동서고가에 대한 기록, 시민탐방단, 지역 주민참여 순회 토론을 비롯해 부산시 등과 더불어 지자체 공동기구 구성 등을 협의할 것”임을 밝혔다.
부산그린트러스는 향후 포럼의 확대와 개편을 통해 공유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한편 지역주민의 정보공유와 동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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