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시민환경단체 등, 나무와 인간 공존 “부산나무권리선언”
부산 지역 시민환경단체 등, 나무와 인간 공존 “부산나무권리선언”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1.12.16
  • 호수 6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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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역행 “가야대로 BRT 재검증하라”
부산시에 획기적인 가로수 정책 촉구
부산 지역 시민환경단체들과 최영아 부산시의회의원이 15일 부산나무권리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그린트러스트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달 26일 「도시림등 조성 및 관리 조례전부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부산 생명의 숲·부산그린트러스트 등 부산지역 시민환경단체들과 최영아 부산시의회 의원이 15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나무권리선언’을 발표했다.

나무권리선언에는 최근 무자비하게 잘려나간 도시 가로수의 권리를 법과 제도로써 보호하고 인간과의 공생 관점에서 착취를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들 단체 등은 이번 가로수 조례의 개정안에 대해 “기존의 조례에 비해 진일보 한 상태이며 조금이라도 가로수의 입장에서 조례 개정에 임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고 환영해 마지않는 조치”라면서도 “관행화된 기존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강제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공의 적으로 전락해 이식을 강제당하거나 시민 편의와 자동차 운행 장애 해소라는 이유로 쫒기거나 베어져 사라지는 일이 허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개통 예정인 가야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건설을 두고 “BRT 가야대로 노선에 대해서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을 표한다. 정해진 사업이고 시민 설문조사가 우호적이라 해도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기준 부산광역시의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145만 4607대로 부산 인구 두 명 중 한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BRT가 부산의 대중교통 핵심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부응하는 탄소중립과 도시의 선형 녹지 축으로 기능하는 가로수 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를 외면하고 기존 방식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시민 기만에 더해 탄소중립에 역행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가 나무와 인간이 공생하는 생태계 회복을 위해 나무의 권리선언을 주창하며 “생육공간에 대한 권리의 인정과 역사, 문화, 생물유산으로서 시민 모두가 인정하고 동참하는 기회로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부산나무권리선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무는 지구에서 고귀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나무는 자기 생육 공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나무는 인간과 공존하며 공생할 권리가 있다. ▲나무는 역사‧ 문회‧ 생물유산으로서 권리를 가진다. ▲나무는 부산시민으로부터 법과 제도로써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끝으로, 시민환경단체 등은 “이번 나무권리선언이 시민환경단체만의 선언이 아닌 민관이 협의해 더욱 구체적 형태로 가시화 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에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핵심 축인 가로수 보존을 위해 노력하라 ▲부산시는 15분 도시의 개념에 생태 우위의 관점으로 나무의 권리를 적극 반영하라 ▲부산시는 BRT 가야대로에 대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가로수를 보전을 적극 도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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