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도시민을 위한 스마트 공원·녹지 사용방안을 제시하는 ‘스마트 공원·녹지 컨퍼런스’가 8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Green Stage(컨퍼런스룸 5)에서 열렸다.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1부에서는 스마트 공원·녹지를 위한 제언과 세션 발표가 2부에서는 ‘도시공원·녹지로 스마트해지는 법’이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조연설은 배정한 서울대 교수가 맡았으며, 세션은 박철수 서울특별시 공원녹지기획팀장, 최병주 화성시 공원조성과장, 이동흡 부산광역시 파크시티추진단장이 맡았다.

2부 패널토론에는 사회를 본 배정한 교수의 이외에 박정호 국토부 녹색도시과장,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공간문화본부장,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 이호영 에이치엘디자인 소장,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최병순 대창조경건설 주식회사 대표가 참여했다.

‘스마트 공원·녹지를 위한 제언’으로 기조연설은 맡은 배정한 서울대 교수는 “현재는 지구 역사에서 과거 어떤 시대보다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시대”라며,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일수록 공원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작은 공원을 통해 도시의 고립과 불평등을 극복하고 누구나 공원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으로 나선 박철수 서울특별시 공원녹지기획팀장은 비움·연결·생태·감성 4가지 화두를 던지며, 자연의 감성이 일상이 되는 정원도시 서울로 변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화성시에서 나온 최병주 공원조성과장은 도시의 각 거점 특화공원을 소개하며 ‘보타닉가든 화성’이라는 도시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설명했다. ‘보타닉가든 화성’이란 시의 장기공원·녹지정책의 기조인 ‘복합공공정원’의 호스트 브랜드명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복합 공공정원으로의 변화를 보타닉 가든의 지향점으로 삼았다.

마지막 세션으로 나선 이동흡 부산광역시 파크시티추진단장은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사업을 발표했다. 낙동강 하구를 시민들의 이용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단순한 공원이 아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된 미래 도시공원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 것임을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공간문화본부장, 최병순 대창조경건설 주식회사 대표,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박정호 국토부 녹색도시과장,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 이호영 에이치엘디자인 소장
왼쪽부터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공간문화본부장, 최병순 대창조경건설 주식회사 대표,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박정호 국토부 녹색도시과장,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 이호영 에이치엘디자인 소장
패널 토론에서 발언 중인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가운데)
패널 토론에서 발언 중인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가운데)

2부는 사회자외 6명의 패널이 모여 ‘도시공원·녹지로 스마트해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 가량 토론을 벌였다. 시간 관계상 격렬한 논쟁보다는 스마트 공원이라는 생소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도시·건축에 비하면 조경은 스마트라는 것에 대한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고전적인 데이터에만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미래의 조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호영 에이치엘디자인 소장은 “스마트라는 것은 제한된 자원에서 최적의 활용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잘 이용되지 않는 공원을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스마트한 설계가 중요하다”라며 “도시 주변에 많은 산지형 공원을 접근성이 쉽도록 개선하는 것도 스마트 공원을 위한 조성 방식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모든 공원에 재해를 방지하고 피난 대피 기능이 들어간 방재 시설을 포함시키자는 방안을 박유정 삼성물산㈜건설부문 조경CE가 제안했고, 최병순 대창조경건설 주식회사 대표는 조경산업에 발전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합리한 조경감리법 등의 여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조경신문]

컨퍼런스 후 참석자들 단체사진
컨퍼런스 후 참석자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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