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목)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는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 전시포스터ⓒ서울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 전시포스터ⓒ서울시


‘변화의 물결 속 용산’은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세 번째 기획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환경을 극복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룬 1960~70년대 서울 용산의 도시개발 과정과 재건 후 새롭게 조성된 용산 미군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1976년 용산미국기지 사우스포스트 철도 주변ⓒ서울시
1976년 용산미국기지 사우스포스트 철도 주변ⓒ서울시


용산의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개발이 본격화된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만초천 복개도로 조성 ▴남산터널과 이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 조성 등 도시화 모습 ▴서울 속 이색 공간으로 공존하였던 용산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삶을 전달해주는 한국인의 기억 등 4개 주제로 기획전을 구성했다.

만초천은 1960년대 후반 서울시의 교통난 해소와 도심 인구 분산을 위해 도로망 확충을 시작했으며 주로 하천을 복개해 도로를 건설하였다. 이 당시 인왕산 기슭에서 발원해 청파로, 용산전자상가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만초천의 복개 또한 진행되었고 1970년대 거의 모든 구간이 복개되었다.

용산기지는 1952년부터 약 70년간 미군의 주둔지였지만, 용산 미군기지가 ‘삶의 전부’가 되었던 한국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용산미군기지 내 양복점을 운영해온 ‘장진국’, 용산미군기지 건축가 ‘남상소’ 두 사람이 남겨 준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이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를 새롭게 조명해본다.

1961년, 용산미군기지 메인포스트 전경ⓒ서울시
1961년, 용산미군기지 메인포스트 전경ⓒ서울시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19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고자 오전 11시, 오후 3시 1일 2회 정기 해설을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1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의 경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용산 미군기지의 변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획전시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6.25전쟁 폐허 이후에 1960~70년대 용산의 다양한 발전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과 용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모색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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