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는 전국 청소년·자립준비청년에게 식물을 통한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해 경동제약,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초록키트 1,135개를 지원했다고 20일(목)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서울시 생활권 녹지를 확대 및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41.3%, 28.7%로 전년 대비 2.5%, 1.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불안 장애와 우울감 등 심리·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과 청년들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청소년은 학업 등의 이유로 생활권 도시 숲 이용이 가장 낮은 연령대에 속한다. 이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올해 청소년·자립준비청년들이 식물에 꾸준히 애정을 느끼고, 식물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초록키트 구성품Ⓒ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 초록키트 구성품Ⓒ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경동제약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녹색 복지에서 소외된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 회복을 위해 식물 가드닝 키트를 전국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39개 기관에 전달했다.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식물을 처음 다뤄보는 청소년들이 식물에 꾸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씨앗을 심어볼 수 있는 화분과 흙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반려 식물에 이름을 적어볼 수 있는 이름표, 식물의 성장을 기록해 볼 수 있는 활동지를 동봉해 반려 식물에 계속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키트를 지원받은 기관 담당자들은 독립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한 청소년이 씨앗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학교에 자주 결석하던 학생들이 식물을 보기 위해 아침마다 복지실에 방문하며 결석이 감소하고 무기력함이 완화됐다는 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선정 기관 청소년들과 초록키트를 활용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서울그린트러스트
선정 기관 청소년들과 초록키트를 활용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서울그린트러스트

 

또한 초록키트 사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정 기관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기관 5곳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씨앗을 심고 키우는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정서적 및 심리적 만족도를 높였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들이 초록키트를 통해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초록키트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녹색 복지를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과 기업의 자원봉사를 통한 도시 숲 조성, 도시공원 가꾸기, 녹색 문화 캠페인,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도시의 녹색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청소년들이 기른 초록키트에 자라난 새싹Ⓒ서울그린트러스트
청소년들이 기른 초록키트에 자라난 새싹Ⓒ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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