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균형발전본부는 지난 19일(월) 생태환경회복, 여가 공간조성, 공공성 강화의 3가지 핵심 사업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30년간 산업화와 도시개발로 훼손된 남산의 생태환경과 자연경관을 회복하기 위한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 (1991~1998), 남산공원의 종합적인 정비를 위한 ‘남산 르네상스’ (2009)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관찰 식물 종 185종, 야생동물 24종, 관찰곤충류 170종 등 다양한 동식물종의 서식공간으로 변모했다. 생태환경 회복과 함께 N서울타워, 전망대, 야외식물원 등 시민 여가 시설도 늘어나며 지난 7년간 연간 약 800만 명의 시민들이 남산을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식생변화와 함께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해충과 같은 유해 생물이 발생하는 등 남산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21년 8월부터 시행된 남산 정상부 관광버스 진입제한으로 이동 약자와 관광객, 시민들은 이동 수단의 부재로 새로운 남산 관리방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보존’과 ‘이용’이라는 대립 구조를 해소하고 협력 기반의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 공간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남산 친환경 곤돌라 사업 조감도ⓒ서울시
남산 친환경 곤돌라 사업 조감도ⓒ서울시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 활동을 실시한다. 남산 내 불필요한 아스팔트 도로, 불투수 토양 포장을 식생 환경으로 복원하거나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한다. 또한 이용 빈도가 낮은 불필요한 숲속 샛길도 폐쇄해 식생 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가 공간조성을 위해 생태환경 회복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이 남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경관 탐방로 및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 스카이워크 설치로 산림훼손 예방과 우수한 숲 조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전국 지역별 대표 정원을 한곳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야외 숲 박물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포함한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한다. 곤돌라는 관광버스를 대체할 이동 수단으로 시간당 1000여 명을 수송한다.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 승강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명동과 남산 주변 도심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명동역에서 곤돌라 하부 승강장까지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 약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만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첵트’의 첫단추로 지난 12일(월) 전문가들과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서울시는 협의회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이후 25년 말까지 곤돌라를 도입하고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남산 생태환경회복사업과 여가 공간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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