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문화재청,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2.07.28
  • 호수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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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의 초기 문루 형식 간직한 조선 중기 서원으로
건축, 역사적 가치 인정
문화재청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정면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이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적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이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 창건과 함께 세워졌으며,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면 7칸, 옆면 2칸 규모,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위층은 가운데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구성하는 매우 독특한 평면을 이루면서 주변 자연경관 조망을 무변루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盧守愼, 1515~1590)이 이름을 짓고,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가 현판을 썼다고 알려졌다. 무변루의 ‘무변’은 북송(北宋)의 유학자인 주돈이(周敦頤)의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한 것으로,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라는 뜻으로,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서원 문루는 창건 이래 교육과 소통의 기능,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사용되면서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어제제문(御製祭文)’(1792),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乙巳年 玉山書院 通文)’(1905) 등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댔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시문에서 무변루에 관한 기록이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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