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시설공단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시설공단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전기성)은 지난 19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K리그 FC서울 홈 개막전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잔디 그라운드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국내 축구 전용구장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필드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하이브리드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95:5의 비율로 혼합돼 인조잔디의 파일이 천연잔디의 뿌리와 엮여 결속력을 높임으로써 외부 충격으로 인한 잔디 패임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그라운드의 평탄성 유지로 선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하이브리드잔디는 매트(1m×10m) 형태여서 부분적으로 훼손된 구간의 손쉬운 교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천연잔디는 켄터키블루그래스종과 톨훼스큐종을 7대3으로 혼합해 매트형태의 인조잔디 제품에 파종했다.

천연잔디의 뿌리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매트의 인조파일과 엮이는 구조. 또한 인조잔디 파일의 2.5㎝를 외부로 노출시켜 천연잔디가 훼손되더라도 그라운드의 기능이나 초록 색상의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공단은 하이브리드 잔디그라운드의 품질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잔디 전문연구기관 컨설팅과 잔디전문가 초빙 현장 자문회의를 거친 바 있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구장인증을 위한 필드테스트를 통해 K리그 이상의 경기를 개최하는 데 충분한 수준임을 검증받기도 했다.

필드테스트는 충격 흡수성, 회전저항, 공구름 등 그라운드의 품질기준을 객관적으로 공인하는 검사다.

아울러 공단은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잔디 도입에 맞춰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첨단 잔디관리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라운드 내부 습도와 온도, 필드색상 등의 데이터와 외부 기상상황을 연계 분석해 관수와 시비, 병해충 예방에 활용하고 이미 사용 중인 인공채광기, 인스톨러 같은 전문장비 외에도 하이브리드잔디 전용 관리장비를 추가로 도입함으로써 최상의 그라운드 잔디생육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하이드리드잔디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우리나라 대표 축구전용구장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인 만큼 하이드리드잔디 그라운드의 조성과 관리기준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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