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인터뷰]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 지재호 기자
  • 승인 2021.02.16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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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직이라고 녹지만 생각할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습득으로 자기 역량 키워야”
강서구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6년 만에 부구청장으로 “컴백”
‘조경국’ 설치는 시대적 요구
“녹지직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지재호 기자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1988년 부산시 강서구청 녹지과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올해 26년 만에 돌아 온 여운철 부구청장.

기술직으로 공직에 몸담고 강서구청에서 근무를 한 후 부산본청에서 공원운영과장, 낙동강관리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하고 한 마리의 연어처럼 다시 돌아오면서 조경계에 레전드로 기록될만한 성공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본지는 지난 3일(수) 여운철 부구청장을 만나 근황과 향후 계획들을 들어봤다.

 

강서구는 어떤 곳인가?

여 : 강서구는 예전에는 경남 의창군 소속이었는데 1989년 부산에 편입됐다. 그 당시 인구는 3~4만 정도였는데 지금은 8개동 17만 명 정도 된다. 도시면적 자체는 부산시의 1/4 정도다.

미래의 부산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면 갈등을 빚어왔던 부분이 해소되고 신항만을 통해 물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여의도 면적의 4배 정도에 달하는 에코델타시티가 2027년에 완성되면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지역이 될 것이다.

 

다시 강서구청으로 발령됐을 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여 :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 지난 1988년도에 공직을 강서구에서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독립된 녹지과가 없었는데 강서구가 아마 처음일 것이다. 88년부터 94년까지 근무하면서 9급에서 7급까지 승진했다. 그 후 약 26년 만에 돌아왔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곳에서 퇴직하고 싶다.

 

항간에 조경국 설치에 대해 논의되고 있던데

여 : 공직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학계나 업계에서 요구하는 사항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부산시가 공원녹지, 산림분야, 기후변화 등 시민들의 산림복지를 위해 제대로 된 전담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남은 공직기간 동안 저 역시 이 부분에 관해서 애착을 가지고 일조할 생각이다. 조경신문에서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

 

부산시의 녹지직 채용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 : 지금 이 지역 공원 녹지가 부산시 전체에서 1/3 정도 된다. 부산시 전체에 270명 정도 녹지직이 있는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인원이 부족한 상태이다. 국가적 이슈인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녹지직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가덕신공항 얘기로 들끓고 있다. 입장을 표명한다면.

여 : 시나 강서구나 입장은 비슷하다. 공항 이전문제, 확장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다. 국회가 결정을 하겠지만 해결해야 부분도 있다. 겨울 같은 경우 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여름에 문을 열어 놓으면 소음이 너무 심하다. 이건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가 없다. 부산시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시점인데 이에 따른 민원 문제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지리상 공항과 항만이 같이 있는데 둘의 기능은 서로 다르지만 이에 따른 시너지는 클 것이라 전망된다.

 

강서구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여 : 원래 공항이 있던 지역의 주민들은 반대를 한다. 이유는 그분들이 겪었던 소음피해, 토지보상 등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이 백지화돼 그 지역 주민들은 반대가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선호하는 입장이다. 강서구는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쪽이다.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지재호 기자
여운철 부산 강서구 부구청장 ⓒ지재호 기자

 

 

개발을 한다는 것은 생태분야와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은?

여 : 낙동강관리본부장을 맡았을 때 관리하는 공원이 5곳이 있었다. 총 450만 평정도 되는데 이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약 12% 정도다. 나머지는 자연상태로 보존한다. 서울의 한강둔치와 낙동강둔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한강둔치는 거의 100% 인위적이라면 우리는 가급적 인위적인 시설을 넣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으로 건전한 도시를 만들 것 인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같은 경우 부산시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강서구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내가 부임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 가장 역점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업 중 하나이다.

 

올해 강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지관련 주요사업은?

여 : 미세먼지 차단숲 2곳 정도와 LH공사에서 17만평 정도의 쓰레기 매립장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모두 산업단지 일대에 조성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한 공원 정책은?

여 : 강서구에는 근린공원 23개, 어린이공원 29개, 소공원이 22개, 문화공원 7개, 수변공원 1개, 유원지 1개, 녹지 251개가 있다. 대부분이 신설공원으로 10년 남짓한 공원들이라 관리적인 측면만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원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셉테드 기능을 고려한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 : 후배 공직자들이 나름의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공직에 임했으면 좋겠다. 7급까지 승진이 빠른 편이었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12년 정도 걸렸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승진이 빨랐다고 본다.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인데 조직은 그것을 알아준 것 같다. 그 이미지가 굳어져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년 전에 정한 목표가 지금 그때의 생각대로 거의 다 됐다. 녹지직이라고 해서 녹지만 생각해선 안 되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습득해서 자기 역량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여 부구청장은 지금 4만 불 시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건설공화국’을 향해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의 인원 축소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과 대기, 수질 쪽에 더 많은 관심을 필요한 만큼 공원녹지 확장으로 주거지역 5분 내에 소규모 공원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지재호 기자
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지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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