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식물’ 대백과사전
[새책안내] ‘식물’ 대백과사전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0.01.16
  • 호수 5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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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식물’ 편집위원회 지음, 박원순 옮김, (주)사이언스북스 펴냄, 360쪽, 2020년 1월 20일 출간, 값 5만 원
‘식물’ 대백과사전
‘식물’ 대백과사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이토록 우아하고 매력적인 식물백과사전이 있을까.

식물계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듯 뿌리부터 줄기를 거쳐 꽃과 씨앗까지 놀랍도록 정교하게 촬영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식물의 구조는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다.

책에 수록된 식물 사진과 삽화들은 바버라 포스트 스미스소니언 가든 디렉터가 서문에 썼듯 “확대된 대상들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은 내가 마치 소인국에 착륙해 수퍼 사이즈로 커진 오랜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식물의 각 구성요소를 탐구하기 위해 ‘뿌리’, ‘줄기와 가지’, ‘잎’, ‘꽃’, ‘씨앗과 열매’라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엮어 정보제공에 충실한 체계적인 백과사전 형식을 취하되, 각각의 식물에 대한 유전적 특징의 핵심을 세밀화, 삽화, 사진들과 함께 직관적으로 전달하면서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잎이 발달하면서 생장점을 보호하기 위해 돌돌 말린 양치류의 피들헤드(Fiddlehead)나, 바람을 이용해 꽃가루를 이동시키는 낚시귀리 씨앗, 물을 비축하고 초식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화한 선인장의 엽침을 접하다보면 독자는 어느새 숨겨진 식물세계로의 탐험이자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15세기 후반 중세의 장막을 걷고 자연의 재발견을 통해 인문주의에 이른 르네상스부터 과학과 합리주의가 번성한 18세기 식물화의 황금시대,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순간에 매혹당한 인상주의까지 명화의 장면을 통해 오랫동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식물을 역사적 맥락으로 접근했다.

이처럼 ‘식물’은 식물백과사전의 기능을 넘어 미술, 문학, 과학, 역사가 융합된 인문과학서로도 모자람이 없다.

끝으로, 부록으로 묶인 ‘식물도감’은 식물 세밀화 장르에 관심 있는 식물애호가에게도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 ‘식물’을 우리말로 옮긴이는 ‘나는 가드너입니다’(2017년) 지은이이자, 원예학을 전공하고 세계 각지의 정원에서 경험을 쌓아 온 박원순 에버랜드 가드너다.

[한국조경신문]

지은이 

제이미 앰브로즈 : 저술가이자 편집자,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생으로, 자연사에 특별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DK '세계의 야생 동물( Wildlife of the World )'을 썼다.

로스 베이튼 박사 : 식물 세계에 대한 열정을 지닌 식물학자이자 분류학자, 가드너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식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감사하도록 고무시키는 여러 저서와, 잡지 특집 기고, 학술 논문 등을 저술했다.

맷 칸데이아스 : 블로그와 팟캐스트 ‘식물 수호를 위하여(In Defense of Plants, www.indefenseofplants.com)’의 운영자이자 저자이다. 생태학자로서 교육을 받은 맷은 식물 보전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실내, 실외 정원 모두에서 열렬한 가드너이다.

사라 호세 박사 : 식물학 박사, 과학 전문 저술가이자 언어 편집자로 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앤드루 미콜라즈키 : 식물과 정원에 관한 3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한 저술가이다. 첼시 피직 가든(Chelsea Physic Garden)의 영국 가드닝스쿨(English Gardening School)과 역사적 주택 협회(Historic Houses Association)에서 정원사를 강의해 왔다.

에스더 리플리 : 편집 주간을 역임했으며, 예술과 문학을 포함한 폭넓은 범주의 교양 과목에 관한 집필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서머스 : 자연사에 관한 영화 제작 교육을 이수한 저술가이자 편집자이다. 자연사, 지리학, 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저서들에 기고를 해 왔다.

스미스소니언 :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물관이자 연구 복합 단지인 스미스소니언은 1846년 설립 이후 예술, 과학, 자연사 분야 연구와 교육에 기여해 왔으며 19개 박물관과 미술관, 국립 동물원이 속해 있다. 스미스소니언 가든은 박물관이자 공공 정원으로, 원예학적 유산을 향유하고 보전하는 데 공헌한다.

큐 왕립 식물원 : 2019년에 설립 260주년을 맞은 큐 왕립 식물원(큐 가든)은 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 노력으로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학술 기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종자 은행인 밀레니엄 시드 뱅크(Millennium Seed Bank)가 있다. 200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영국 서섹스 주 웨이크허스트의 1.2제곱킬로미터 부지에 자리잡은 큐 가든은 런던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옮긴이

박원순 :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 기획자로 일했다. 꽃과 정원, 자연이 좋아 제주로 터전을 옮겨 여미지 식물원에서 가드닝 실무를 익힌 후 미국 롱우드 가든에서 국제 가드너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델라웨어 대 롱우드 대학원에서 대중 원예를 전공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지 '푸른누리' 편집 위원장을 역임하고 에버랜드에서 식물 전문가로 재직 중이다. 사계절 꽃 축제를 기획·연출하고 새로운 식물을 찾아 키우며 여러 정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을 바꾼 식물 이야기 100’, 지은 책에 ‘나는 가드너입니다, ’식물의 위로'가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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