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가꾼다는 것 : 일상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가드너의 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시인이자 농부인 웬델 베리는 “생태환경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정원 가꾸기보다 더 나은 개인적 참여는 없다”고 말했다.

자연의 역습이 반복되는 시대 정원 일은 지구생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인간적 실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취향, 창조적 일상 공간을 넘어 공동체 회복, 생태복원으로 확장되는 정원의 보편적 개념을 다양한 시선의 아포리즘으로 엮은 책이 출간됐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 : 일상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가드너의 말’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칼 구스타브 융, 에밀리 디킨슨, 클로드 모네, 마하트마 간디, 마거릿 애트우드, 거트루드 지킬, 피에트 우돌프, 미셸 오바마, 마이클 폴란, 웬델 베리 등 100여 명의 작가, 예술가, 철학자, 정원사들이 전하는 식물과 정원, 가드닝에 대한 지혜와 영감의 문장들을 수록했다.

정원은 때로는 정원 가꾸기의 노고 속에서도 싹을 틔우는 식물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 느끼는 장소가 된다. 때로는 자연과 관계 맺는 창조적 장이이기도 하며, 바람직한 지구의 일원이 되는 방법을 깨닫게 한다.

“몇몇 아이들은 토마토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이 없다. 오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아이들이 음식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미셸 오바마), “나의 정원은 내가 그린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다.”(끌로드 모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정원을 가꾸어라.”(윌리엄 켄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댄 피어슨)

시인이자 편집자, 문장수집가인 엮은이 니나 픽은 서문에서 “정원에서 배운 교훈들, 돌봄, 힘겨운 노동, 인내심, 믿음 등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은 시민, 좋은 친구, 이웃, 연인, 인류 사회 속 혹은 인간 세상을 뛰어넘어 지구상에 좋은 일원이 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어떤 형태이든 당신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정원으로 초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을 우리말로 옮긴이는 속초에서 정원학교를 운영하며 작가로 활동 중인 오경아 가든디자이너다. 오 작가는 “지치지 않고 정원의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와 같은 느낌을 공감하고 살고 있는 예술가, 작가, 정원사의 글을 번역하는 일은 또 다른 의미의 정원 일이기도 했다”며 “정원이 대체 뭐길래, 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칭송을 하고 애착을 갖는지 공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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