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조성의 법적 근거가 될 ‘도시공원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되길 기대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전 대한민국 창조를 위한 국가도시공원 조성 전략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도시공원 조성의 법적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며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국가가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가공원이 많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도시공원 제도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일명 국가도시공원법)관련,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정의화 국회의장, 문병호·천정배·이노근 국회의원 등이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 (사)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등이 주관하며 각계 전문가와 공무원 및 관련업계 종사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서 김광진 국회의원은 “순천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조경인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심포지엄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조경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조경이라는 분야가 그 자체로써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건축이나 건설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져서 안타깝다”며 “조경인들과 함께 힘을 키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 뒤 시작된 경과보고는 모두 3가지 사례로 ▲부산사례/(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양건석 동아대 교수) ▲광주사례/광주중앙공원 시민네트워크(강은미 대표) ▲인천사례/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지영일 사무처장) 순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보고에서는 부산의 100만평문화공원운동 추진의 단계적 발전과정이 발표됐다. 특히 실현가능한 제안으로 ▲창조도시 만들기의 핵심사업 ▲세계도시 속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방안 ▲창조적인 발상, 시민적인 발상 ▲서부산 시대의 획기적인 발전전략 ▲주변 신도시사업과 연계한 도시전략 ▲주민참여에 의해 만들어가는 미래 도시전략으로 모아졌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강은미 광주중앙공원 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장기미집행 공원인 광주 중앙공원을 국가도시공원화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시민참여방법을 설명했다.

마지막 인천사례에서는 ‘국가도시공원 민간네트워크’ 출범목적과 운영개요 등이 발표됐으며 향후 계획으로는 ‘부평미군기지터 국가공원화’ 추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계획, 설계, 시공 등 유지관리 전 과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과보고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2부에서는 관계자들이 참석한 국가도시공원 조성과 관련된 토론회가 이어져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한편, 국가도시공원 제도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지난 4일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며 9부 능선을 넘겼다.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놓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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