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흰 눈꽃 속에 새해가 밝았다. 맹렬하고 혹독한 추위 속에서 식물들도 한 해를 시작한다. 겨울을 나는 식물들의 지혜를 통해 우리도 겨울 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월에 읽으면 좋은 책 3권을 소개한다.정원사가 안내하는 겨울정원의 아름다움, '겨울정원'김장훈 지음 . 도서출판 가지 펴냄겨울은 식물에게도 혹독한 계절이다. 잎은 말라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가 참 볼품없어 보인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이 책은 오랫동안 식물을 공부하고 정원을 가꿔온
‘2023 서울정원박람회’ 오픈토크쇼가 오는 9일(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이번 박람회는 지난 6일(금)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란 주제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쳤다.‘정원가의 서재’는 책을 매개로 정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오픈토크쇼다. 정원이라는 공통분모로 모더레이터와 출판인, 정원디자이너가 식물과 정원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 식물·정원 공부와 함께한 내 인색의 책, 그리고 책으로 보는 요즘 정원·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노회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목수책방이 지난 22일(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쓴 ‘후멜로’ 국내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진행했다.피트 아우돌프는 최근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Hoes·Oudolf Ulsan Garden)’과 관련해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이날 북토크에서 아우돌프는 “시와 극본, 음악처럼 정원은 삶을 표현하는 예술 장르의 하나”라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재건축으로 철거되기 전 청주시 봉명동의 저층 주공아파트의 시공간을 기록하며 공동체·도시 생태의 변화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봉명주공’(김기성 감독, 2020년, 83분)이 극장가를 찾았다.봉명동 주공아파트는 청주의 1세대 아파트로 요즘 보기 힘든 단층 또는 저층의 아파트 주거양식을 가졌고 공용 면적 또한 널찍하다. 울창한 조경수와 크고 작은 정원식물과 어우러진 이곳은 아파트라는 어휘와 어울리지 않는 ‘보통의 집’이자 ‘작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최근 전국 각지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표방하면서 지방정원과 국가정원 조성 속도전에 나선 가운데 ‘궁남지’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을 조성한 부여의 동산바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백제의 고도(古都) 부여는 낙화암, 부소산성, 정림사지오층석탑 등 찬란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다. 그 중 634년(무왕 35년) 조성된 ‘궁남지’는 경주 동궁 월지와 일본 나라의 평성궁 동원에 영향을 미쳤을 만큼 역사적으로 정원문화의 기원이 되는 곳이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아시아 최초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이 조성되는 가운데 지난 8일(수)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자연주의정원의 선구자 아우돌프와 그의 식재디자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연형 식재디자인으로 정원의 미학을 다시 쓴 아우돌프는 인공의 정원에서도 자연식생이 가능함을 일깨웠다. 기존 동일성의 식재원칙에서 벗어나 여러해살이풀과 자생식물에 천착해 말라붙은 꽃대나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가지와 잎 등 식물의 구조에서 식재디자인의 본질을 찾으면서 정원에 야생의 분위기를 끌어왔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피트 아우돌프와 직접 소통하며 식재 디자인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웨비나가 마련됐다.정원설계에 대한 지식, 기술 및 아이디어를 배우고 공유하고 경험하는 영국 기반 온라인 사이트 ‘가든마스터클래스’가 피트 아우돌프 식재디자인(‘Block, Matrix and Scatter-Piet Oudolf on Perennial Spatial Relations’)과 관련한 한국 웨비나 이벤트를 오는 15일(금) 개최한다.이번 웨비나는 평소 아우돌프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시시각각 변화하는 야생의 시공간을 정원에서 실현하면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정원을 만드는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정원’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은 여러해살이풀 운동을 이끌며 자연주의 식재철학을 선도한 피트 아우돌프와 헹크 헤릿선의 ‘꿈의 식물’ 초판(1990년)을 지난해 다시 발행한 개정판이다. 개정판 편집에는 자연주의 식재이론을 널리 알린 노엘 킹스버리가 관여했다.책은 뉴욕 하이라인 등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통의동 보안여관(보안1942)이 인류의 진보가 동식물에 끼친 영향을 식물의 세계를 통해 환기하고 인간이 지배한 환경에서 식물생태계의 적응과정을 되돌아보는 전시 ‘식물계(Plantae)’를 내달 5일(일)까지 개최한다.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류의 맹신과 오만에 자성을 가져왔다. 인간이라는 포식자가 사라진 도시에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낯선 모습은 지구이용자로서 다양한 생명체,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불러왔다.전시 ‘식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근대화 이후 건설자본이 주택공급을 이유로 서울의 땅을 잠식했지만 콘크리트를 비집고 구석구석 주어진 공간에서 정원을 가꿔온 오래된 ‘동네 동산바치’들이 있다.‘서울 골목길 비밀정원’은 지은이가 서울을 답사하며 발견한 아파트와 골목, 공터, 천변 등 서울에 남아있는 낡고 오래된 장소에 대한 기억과 함께 그 곳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공간으로서 정원을 다뤘다.2006년 ‘아현도큐먼트’ 프로젝트의 총괄디렉터로 참여했던 지은이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