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숲에서는 인간의 두 가지 무기 – 언어와 카메라 - 가 한계에 부딪힌다. 숲은 카메라 렌즈에도 스케치북에도 화폭에도 담기려 하지 않는다. 숲은 붙잡지 못한다. 숲은 언어로도 묘사할 수 없다. 묘사한다고 하더라도 구구절절 장황해지거나 구태의연함에 머물고 말 것이다.” - 존 파울즈(John Fowles ‘The Tree’)그렇게 말해 놓고도 존 파울즈는 결국 나무에 대해 에세이 한 권을 썼다. 김훈 작가도 장편 소설을 하나 써야 숲을 묘사할 수 있
[Landscape Times] 2020년 접어들면서 들이닥친 바이러스 국면은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동물이라 움직이기를 좋아한다. 들로 산으로 바다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봄이면 봄대로, 원래 자신의 고향인 자연을 찾아 나선다. 사철이 뚜렷한데다 산이니 강이니 들이니 바다를 모두 갖춘 이 땅의 환경과 구석구석 다채로운 먹거리에 따뜻한 인심까지,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없는 한국인들이 집안에 앉아있을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게다가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주말이 되기 무섭게 집밖으로 나갔던 것이
[Landscape Times] 나는 삼림이라는 말이 좋다. 독일어로는 발트Wald 혹은 포레스트Forest라고 한다. 좀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는 이를 숲이라고 하고 환경생태 분야의 글을 번역할 때는 주로 삼림이라고 한다. 집밥처럼 어감이 좋을 뿐 아니라 나무 목木자 다섯 개가 모여 있으니 그 뜻이 그린 듯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무 다섯 그루를 집단으로 심으면 이미 삼림인가? 혹은, 나무 다섯 그루부터 산림청 담당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삼림이고 어디서부터 삼림이 아닌지 문득 궁금해졌다.
[Landscape Times 고정희 박사] 마치 전장에서 꼿꼿한 자세를 지킨 채 그대로 죽어 간 젊은 장수 같았다. 나무를 많이 보아 왔다고 여겼는데 그런 모습으로 죽어간 나무는 처음이었다. 그냥 너도밤나무가 아니다. 보기 드문 인데 근 이십 년 가까이 곁에서 보아 왔고 나름 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준 나무였기에 그 죽음에 면해 받은 충격이 여간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나무가 아니다. 베를린시에서 지정한
[한국조경신문 지재호 기자] 울릉도 성인봉과 나리봉이 이달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됐다고 산림청이 지난 11일 밝혔다.성인봉과 나리봉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성인봉은 섬 가운데 해발 984m에 달하는 울릉도 최고봉으로 울릉도 모든 하천수원의 발원지다.낙엽활엽수림이 이루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나리봉은 울릉도 내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에서는 명이와 쑥부쟁이 등 싱싱한 봄나물을 맛보고 향긋한 봄내음도 느낄 수 있다.남쪽으로 걷다 보면 울릉도에서 성인봉 다음으로 높은 말잔등이 나타난다.성인봉과 나리
‘2012년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복주머니란, 왕제비꽃 등의 서식과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섬노루귀군락과 섬잣나무-솔송나무군락, 대구·달성 권력의 팽나무-굴참나무군락, 홍도의 구실잣밤나무군락 등 식생이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라남도 해안, 경상북도 남부, 태백산-소백산 일원 지역의 생태계에
광릉골무꽃, 금강초롱꽃, 금새우난초, 등대시호, 만삼, 먹넌출 등 기후변화에 취약하거나 경제·문화·학술적 가치가 높아 우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53개 생물종이 4월 말부터 ‘특별산림보호대상종’으로 지정돼 보호된다.이 보호대상종 리스트는 산림보호법과 그 시행규칙에 따라 지난 26일 관보와 산림청 홈페이지에 각각
전 세계 산림분야의 신기술·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산림전시회가 열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서울총회)와 연계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홀 C(옛 대서양홀)에서 ‘세계산림과학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의 역
주간 개찰 현황(2010. 6. 2-6. 8) (조달청 나라장터 www.g2b.go.kr) (본 개찰현황은 단지 개찰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며 입찰참가자격, 적격심사 결과 등에 따라 최종낙찰자는 별도로 결정될 수 있음) 종목 수요기관 공고명 참가 1순위업체 1순위금액 투찰율 구매(물품) 경관조명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동 완충녹지 정비 공원등 설치공사 관급자재
제65회 식목일을 맞아 (사)한국조경사회 3대 회장을 역임한 서원우 고문(전 동국대 교수)이 재미있는 ‘신나무타령’을 보내왔다. 나무타령이란, 나무의 특징을 누구나 연상하기 쉽도록 노래로 엮은 전래동요를 말한다.지은이 서원우 고문은 신나무타령을 보내오면서 “매년 거행되는 식목일 행사에서 현대 산업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ls
▲ 지난15일(수)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에서 '세계의 도시숲을 걷는다'의 공동저자인 변우혁 교수의 북세미나를 개최했다. “푸랑크푸르트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은 물론이거니와 목재를 생산하고, 시민들에게 식수원을 공급하고, 수렵활동도 이루어지는 다양한 생산적, 활동적 공간이다” ‘세계의 도시숲을 걷는다&rsqu
올해는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이 많아 단풍의 물결이 유난히 곱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환경적인 요인은 온도, 햇빛, 수분의 공급이며, 단풍이 아름다우려면 우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야 하지만 그렇다고 영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특히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고 햇빛이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