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풍광이 영혼을 맑게 하는 수운정(水雲亭)제천, 청풍, 단양, 영춘의 사군산수(四郡山水) 중 단양필경은 조선의 시공간을 넘어 근·현대의 질곡에서 여전히 명승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삶의 억척스러움과 경망스러움, 산업 발전에 따른 자본의 천박함 같은 것, 주변으로 내모는 진솔함이 있다. 단양 산수는 여전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원형 그대로의 자연 경물로 질박한 원림 미학을 구가한다. 뿜어내는 풍광의 중심과 주변은 보편의 경관 미학으로 가득하다. 과대포장하거나 자본의 논리에 침식당하지 않으면서 특정 풍경의 틀 속에 안온하다.
[LandscapeTimes][한국조경신문]
한국정원문화 관점 답사의 대의는 격물치지와 존심양성어디를 다녀왔다고 호들갑 떨 일 눈에 띄게 줄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차일반의 관심사로 나아갈 경거망동은 없다. 그렇다고 잠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경관의 미학이라는 광석을 캐내는 발굴자이다. 사람이 우주에 내면화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우주성이 내재한 사물에 사람의 정감을 투입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 신과 사람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신인묘합(神人妙合)’의 직관으로 미적 이상을 들여다본다. 특히 우주를 인격화한 신과 사람이 극
[한국조경신문][LandscapeTimes]
사군산수(四郡山水)라는 버킷리스트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를 연발하였다는 것이다. 영남이나 호남의 사대부에게 ‘사군산수(四郡山水)’ 또는 ‘사군강산(四郡江山)’은 더욱 특별하였다. 탐승지로서의 신비한 풍모를 보고 싶어 한시바삐 나서고 싶었던 곳이다. 사군(四郡)은 제천, 청풍, 단양, 영춘을 말한다. 서로 인접하여 대부분 암벽 산으로 이루어진 궁벽한 곳이어서 함부로 찾아들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다. 암벽 산 주변으로 남한강의 비경이 곳곳에서 넘실댄다. 암벽에서 뿜어나오는 화기(火氣)를 강물의 수기(水氣)가
강물이 얼면 ‘삼도정’을 친견할 수 있는 겨울 풍류도담삼봉은 ‘삼도정(三島亭)’의 입지가 뛰어나다. 세 개의 봉우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삼도정이 있는 ‘장군봉’ 입장에서 보면 하나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하나는 나를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처봉’과 ‘첩봉’이라는 네이밍 스토리가 가능해진다. 조선 건국의 주역인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의 호가 도담삼봉의 삼봉이고 지금의 북한산인 삼각산 아래 살던 정도전의 유년기에 이미 삼봉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물론 영주, 안동, 제천, 원주 등을 오가며 지냈지만, 삼각산 옛집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는 ‘남산 서울타워’처럼 야경의 대명사들은 물론 최근 시작된 볼거리들도 포함됐다. ▲드론을 이용한 서울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부산 ‘광안리 엠(M)드론라이트쇼’ ▲미디어예술을 활용한 포항 ‘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잘 가꿔온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을 선정했다.산림청은 지난 3월 지방산림청과 시·도의 추천을 받아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을 선정했다. 7월에는 국민으로부터 신청 받아 20선을 추가해 총 50선을 선정했다.선정된 명품숲길은 하루 정도 산행이 가능하며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로 특히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조성된 숲길이다.이번에 선정된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포스터 및 홍보
서울 근교, 가족 가을 나들이로 딱!서울 서초구와 성남의 경계, 인능산이 품은 식물원이 있다. 신구대학교에서 1981년 조경원예 실습농장으로 사용하다가, 식물을 수집하고 보존·연구하기 위해 2003년 개원한 신구대식물원이다.이곳에서 수목원전문가,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전문 교육이 진행된다. 평소 꽃과 나무, 정원에 관심이 많았다면 주목하자. 조경가든대학, 경시민정원사, 성남가드너 등 시민을 위한 정원 교육이 열린다. 다만 지원자가 많고 각각 교육 일정이 달라 미리 일정을 알아둬야 한다.대학교 식물원이라 개발이나 연구만을 위한
올 추석 명절은 총 6일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있는 긴 명절, 황금연휴란 이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황금연휴를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보는 건 어떨까.‘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은 단풍 구경은 물론 들국화와 순백이 돋보이는 구절초, 붉은빛의 백일홍 등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풍경들이 펼쳐진다.‘2023 제19회 아침고요 들국화 전시회(9월 16일~10월 15일)’도 진행돼 ▲해국 ▲단양쑥부쟁이 ▲좀개미취 ▲포천구절초 ▲울릉국화 ▲눈개쑥부쟁이 등 자생들국화 35여 종을 관상할 수
아침고요수목원이 오는 9월 16일(토)부터 10월 15일(일)까지 ‘들국화 전시회’를 개최한다.선선한 가을을 맞이해 개최되는 ‘제19회 들국화 전시회’는 ‘돌 틈에 핀 들국화’를 주제로 원내 석정원에서 개최된다.전시회는 ▲감국 ▲구절초 ▲산구절초 ▲해국 ▲좀개미취 ▲단양쑥부쟁이 ▲울릉국화 ▲산국 ▲포천구절초 ▲사데풀 등 자생들국화 35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가족,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벤치 주변을 들국화로 꾸민 포토존과 주요 식물에 대한 설멸을 담은 안내판 설치 등 관람객들에게 이해를
[LandscpaeTimes][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