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의 시작1983년 4월. 청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도화종합기술공사에 입사하면서 조경인으로서 사회활동이 시작되었다.
1977년. 기술용역 육성법에 의한 조경부문 설계용역업 등록이 시작되었고, 1980년. 전문공사업으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이 신설되었지만, 많은 인원이 취업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었다.
특히, 설계분야는 종합엔지니어링 내에 조경부가 독립적으로 유지되기 힘든 상황이라서 도시계획부 내에 조경파트로 근무하면서 공원계획 및 설계업무나 관광지 분야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였지만 조경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생활하였으며, 또한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조경업역이 활성화되고 전문분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다.

 

■ 14대 회장 취임
2007년 4월 2일. 조경인으로서 사회활동이 시작한 지 25년째 되는 해에 한국조경사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그동안 열세분의 전임 회장님들이 열정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오셨고, 27년이라는 조경사회의 역사가 이어져 왔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12대 유길종 회장 재임 시 사무국을 운영해 왔기에 조경사회의 대·내외적인 활동과 행사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며, 또한 조경사회 운영에 대한 보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회장 재직 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임 회장인 이용훈 회장께서 조경사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셨고, 조경인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많은 행사를 추진해 오셨기에, 14대 회장단은 그 뜻을 이어받아 ‘조경인들을 위한 더 좋은 행사를 준비하여 더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협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각오로 조경사회 14대 회장의 업무를 시작하였다.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서 깜짝 놀랄만한 선물이 나를 찾아왔다.
체육대회를 준비하던 중 체육분과 위원장인 노영일(주식회사 예건)사장이 주식회사 예건이 조경업계의 많은 도움으로 발전했고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으니 조경계를 위하여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그것도 한국조경사회가 가장 적합한 단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욱이, 기부금액이 무려 5억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웠고 가슴이 뛰었다.
이런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기에 재임동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숙원사업인 독립사무국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노영일 사장의 결단에 감사를 드리고, 이 기부금이 조경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 임기 중 주요활동
①조경인 체육대회

회장 취임 후, 첫 번째 행사가 체육대회 행사였다.
그 동안 우천으로 인한 체육대회 행사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고, 또한 6월의 따가운 햇살을 고려하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조경인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장소를 정해놓고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먼저, 이제까지 해오던 실외 행사를 실내로 바꾸고 보니 프로그램설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더 큰 문제는 7000명을 수용하는 실내 체육관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였다.
노영일 체육분과 위원장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제17회, 제18회 조경인 체육대회는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약 70개 업체의 조경인들과 가족참가자들, 그리고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을 포함하여 1,500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었고, 행사에 소요되는 많은 경비는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이성호 회장과 협회 회원사들이 기부를 해 주셨기에 알찬 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
지면을 통해 이성호 회장과 협회 회원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②한국 해비타트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한국해비타트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봉사활동은 2006년 이용훈 전임회장 때 시작되어 2007년도에도 계속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김형선 부장의 요청으로 천안 ‘희망의 마을’ 해비타트 활동에 조경부분의 봉사활동을 조경사회에서 주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조경사회에서도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다.
이 봉사활동은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한 공익법인 한국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손잡고 개최한 것이다.
본회 회장단 및 임원진 그리고 단체회원사 등 70여명의 조경인이 참여하여 ‘희망의 마을’ 신축건물 주변 조경공사와 입주민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 퍼골라, 벤치, 휀스, 포장 등 약 3,000만원 상당의 자재들을 기부하고, 이를 우리가 직접 설치하여 더욱 뜻 깊은 봉사활동이었다.

③해외답사
2007년 5월. 제11회 환경·녹화산업전(Eco-Green Tech 2007)을 참관하고, 설계·시공·자재·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명의 참가자들이 도심재개발지역의 조경답사 프로그램으로 일본을 견학하였다.
또한, 2008년 10월.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고베 등의 우수사례지 위주로 미래 조경산업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답사를 하였다.
2007년, 2008년 2년 연속 IFLA대회 참관 및 선진국 우수사례지 답사를 하였다.
2007년도에는 4박 5일 동안 총 64명이 참가하여 제44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IFLA대회 참관 및 사례답사를 하였고, 2008년도에는 16명의 참관단이 11일 일정으로 제45회(네덜란드 알펜도른) IFLA대회 참관하고, 북유럽 국가들의 선진사례를 답사하였다.
④2008 대한민국*조경박람회
2003년 유길종 회장님 재임 시 한국조경학회와 공동개최한 한국조경산학기술대전이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의 개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편집분과 위원장인 황용득 위원장과 조경사회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던 나는 부회장으로서 황용득 위원장과 함께 한국조경산학기술대전을 준비했다.
기획, 전시, 홍보 등 모든 분야를 처음으로 시행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황용득 위원장의 황소 같은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무사히 첫 전시회를 마칠 수 있었고, 연이어 2004 한국조경산학기술대전이 열렸다.
그 뒤를 이어, LANDEX가 2006년과 2007년에 열렸지만 조경사회는 2006년 LANDEX부터 전시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기에 LANDEX 전시회는 조경사회가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조경사회가 직접 참여하여 모든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모아 2008년에 드디어 ‘2008 대한민국*조경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2008년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COEX 태평양관에서 106개 업체가 참가하여 개최되었다.
개막식에는 국토해양부의 권도엽 차관님과 대한주택공사 이용락 부사장님, 한국토지공사 엄탁열 부사장님, 서울시 푸른도시국 안승일 국장님 그리고 조경학회 김학범 회장님, 조경위원회 이대성 위원장, 전문건설협회 식재공사업협의회 김활현 회장님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셨다.
‘상생으로 가는 조경의 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조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공유하고, 조경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박람회가 되었다.
아울러 조경설계작품 전시회와 조경기술세미나, 명사기증품 바자회, 조경의 태동기에 생겨난 조경업계 발족의 산실 한국종합조경공사의 회고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동시에 이루어짐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2008 대한민국*조경박람회’는 조경관련 단체가 모두 힘을 모아 개최하는 행사로서 많은 단체장님들의 협조와 참여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특히 총괄기획을 맡아주신 황용득 기획분과위원장과 리드엑스포 이종영 사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⑤사무국 개소 및 오피스텔 구입
주식회사 예건산업 노영일 사장이 기부한 5억원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고문님들의 의견과 회장단 회의를 통하여 장기적인 대책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기로 확정하였다.
현재의 기부금으로 구매가 가능한 물건을 조사하여 최종적으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한신오피스텔을 2008년 6월에 구입하였다. 면적 63㎡인 오피스텔 구입은 삼억구천오백만원(₩395,000,000)의 가격과 각종 세금 이천사백삼십팔만구천원(₩24,389,000)을 포함하여 총 사억일천구백삼십팔만구천원(₩419,389,000)이 소요되었다.
오피스텔 임대료가 확보됨에 따라 독립사무국 유지관리비의 충당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독립사무국의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드디어, 2008년 11월 10일 과학기술회관 608호에서 본회 고문님들을 모시고, 회장단 및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고문님들께서 한결같이 조경사회의 숙원사업인 독립사무국을 가지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다고 하시면서 축하와 격려를 해 주셨고 타 단체장님들도 많은 축하를 해주셔서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개소식이 진행됐다.
그리고 사무국에 필요한 집기와 사무용품은 (주)샘라이팅 이익흔 사장이 흔쾌히 지원하여 주셨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⑥기술세미나 및 송년의 밤
한국조경사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조경기술세미나 및 조경인 송년의 밤’을 개최하였다.
2007년에는 ‘상생으로 가는 조경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08년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조경인들이 만드는 명품조경’이라는 주제 하에 관련분야 전문가 및 실무에 종사하는 회원 여러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였다.
‘조경인 송년의 밤’에서는 100여명의 조경인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며, 그 동안의 일들을 회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되었다.

⑦한국조경사회 겨울조경학교
제3회 겨울조경학교는 2008년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시립대학교에서 33명이 참가하여 개최되었다. 겨울방학동안 시립대 조경학과 강의실을 빌려서 사용하였고, 숙박 또한 시립대 기숙사를 사용하게 되었다.
제3회 겨울조경학교 교장은 김한배 교수께서 수고하여 주셨고, 시립대 조경학과의 많은 지원을 받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시립대 조경학과와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제4회 겨울조경학교는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였다. 시립대에 더 이상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렵고 해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2009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38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겨울조경학교 행사는 비록 짧은 3일간의 교육일정이지만 훌륭하신 강사님들에게서 조경의 정책·설계·시공·관리 등의 실천적인 실무 능력 배양과 다양한 이론의 접촉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또한, 다양한 조경관련 인사들의 참여로 함께 정보를 교류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행사이기도 하였다.

■ 14대 회장 임기를 마치며
여러가지 행사를 추진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를 받았고, 많은 회원사들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기에 무사히 14대 회장의 임기를 마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조경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회원 및 단체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거듭 전하고 싶다.
그리고 조경사회의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김학범 조경학회장님, 그리고 모든 행사에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해주신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이대성 위원장님, 전문건설협회 식재공사업협의회 김활현 회장님,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안계동 회장님,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권오병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14대 두 분의 감사님과 일곱 분의 부회장님, 스물한 분의 분과위원장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사무국을 맡아주신 김장수 사무국장과 사무국 최인정 과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사)한국조경사회는 조경업계의 최고 단체로서 (사)한국조경사회의 명예를 지켜갈 것이며, 조경업계의 최대 단체로서 (사)한국조경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경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이유경(제14대 (사)한국조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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