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목리, 서이천 IC를 빠져나오면 정원을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벌써 다녀갔다는 그곳 바로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이 있다.

17개로 나눠진 정원은 꽃의 색상과 잎의 질감까지 하나하나 숨은 의도와 의미가 있다. 오직 쉼과 치유를 위해 설계된 한국의 시싱허스트 캐슬 에덴파라다이스의 정원을 다녀왔다.

에덴파라다이스 '루프 가든'
에덴파라다이스 '루프 가든'
에덴파라다이스 '화이트&실버 가든'
에덴파라다이스 '화이트&실버 가든'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은 1만 2,000평 대지에 5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으며,  결혼식과 대형 연회는 물론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위한 강연장도 마련돼 있다. 가장큰 자랑은  테마별로 꾸며진 3,500평의 테마가든으로 사계절 모두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에덴파라다이스의 정원

연일 이어지던 장마에 갑자기 비가 갠 오후 정원을 둘러보기에는 오늘이 좋을 것 같다는 이성진 총지배인님의 전화에 한걸음에 에덴 파라다이스로 갔다. 17개의 테마 정원을 걸으며 숨겨진 정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잔잔한 음악과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곳곳에 유리 온실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은 홍차 전문점 ‘티하우스 에덴’과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알렉스 더 커피’를 품고 있어 정원이 예쁜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에덴파라다이스 '에덴힐 폰트'
에덴파라다이스 '에덴힐 폰트'
에덴파라다이스 호텔  '티하우스 에덴'
에덴파라다이스 호텔  '티하우스 에덴'

 

‘키친&셰프 가든’에는 블루베리와 야채, 허브류가 자라는데 미슐랭 가이드가 인정한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식재료로 쓰인다.

에덴파라다이스 '쉐프&키친 가든'의 각종 채소와 허브들
에덴파라다이스 '쉐프&키친 가든'의 각종 채소와 허브들

 

걷다 보니 둘이 걷기에는 다소 좁은 듯한 길을 마주하게 되고, 키가 높은 나무에 둘러싸인 아늑한 풍경도 마주한다. 모두 휴먼스케일을 조정해 통해 홀로 걷다가 자연스럽게 사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에덴파라다이스 정원의  '좁은 길'은 자연스럽게 사색을 이끈다.
에덴파라다이스 정원의  '좁은 길'은 자연스럽게 사색을 이끈다.

 

‘화이트&실버 가든’에 들어서니 만개한 목수국이 가득하다. 흰색은 위로와 위안을 주는 치유의 색으로 흰색과 은빛을 내는 꽃과 식물로만 조성된 정원이다. 은쑥과 백묘국을 배치해 부드러운 잎의 질감을 손끝으로도 느끼게 했다.

에덴파라다이스 '화이트&실버 가든'  의 은쑥과 백묘국은 보기만 해도 부드럽다. 
에덴파라다이스 '화이트&실버 가든'  의 은쑥과 백묘국은 보기만 해도 부드럽다.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은 앞으로 드넓은 정원이, 뒤로는 봉안당이 위치한 다소 파격적인 공간의 조합이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일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삶과 죽음이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진 공간이 또 있을까? 에덴파라다이스 호텔이 그래서 ‘정원’에 힘을 줄 수밖에 없었음을 알게 됐다.

강남에서 50여 분 거리, 서이천 IC 5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에서의 이용도 편리하다. 자연이 주는 쉼과 위로,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와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에덴파라다이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마친다.   

에덴파라다이스 호텔
에덴파라다이스 호텔

 

에덴파라다이스의 프로그램

1.에덴프롬나드
참여 방법:현장 참여, 소요 시간: 30분
에덴가든의 건축 디자이너 최시영 님이 추천하는 산책코스를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현재 도슨트 투어는 잠시 중단된 상태이며 호텔 리셉션에 비치된 투어 브로슈어를 참고해 셀프 투어로 진행하면 된다.

2.라이브러리
운영시간: 매일 10-20시(연중무휴), 좌석수 60석
호텔 본동 아래 클래식과 보타닉이 어우러진 도서관이 있다. 치유, 쉼, 식물, 정원을 키워드로한 큐레이션 도서들이 비치되어있으며 테이블을 여유롭게 배치해 오롯이 책에 집중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3.원데이 클래스
참여 방법: 홈페이지에서 신청, 일시: 매월 진행(홈페이지 공지)
전문 티소믈리에가 진행하는 ‘티 클래스’,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리스 만들기’와 ‘플라워데코레이션’, 에덴 가든의 식물들을 세밀하게 그리는 ‘보태니컬 아트’ 등 에덴파라다이스기에 가능한 원데이클래스가 진행된다. 쉐프 가든에서 직접 수확한 야채나 과일로 직접 요리하는 ‘쿠킹 클래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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