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봄마다 시행하고 있는 가로수 가지치기에 있어 수목의 25% 이상 제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강한 가지보다 약한 가지만 제거해야 나무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기술연구원(원장 임성은)이 2022년에 서울시 12개 자치구 60개 도로의 양버즘나무의 가지치기 현황과 관리 형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을 위한 나무 높이 조절 등으로 여전히 두절형 가지치기, 즉 나무의 머리를 잘라내는 형태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절형 가지치기’와 같은 ‘강한’ 가지치기는 수목의 형태를 파괴하고, 잎의 성장을 늦춰 광합성을 저해시켜 양분의 축적을 감소시킨다.

국제수목학회(ISA)에서도 두절을 잘못된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두절로 인해 나무의 탄소흡수 기능이 감소하고, 굵은 가지를 잘라낸 부위에 일어난 부패가 수목 전체에 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나무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서히 죽어갈 뿐만 아니라, 죽은 나무가 쓰러져 인명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기술연구원은 가로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올바른 ‘가로수 가지치기 방법’으로 나무 크기의 25% 이상은 절대 제거하지 말아야 하며, ‘두절의 방법’은 금지하고, 배전선 가로수에는 ‘수관 축소’ 방법과, 가지치기로 활력을 잃은 가로수에는 ‘두절 회복’의 방법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임성은 원장은 “지금까지 잘못된 가지치기로 많은 가로수의 활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올바른 가지치기를 꾸준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 가로수의 건강성을 회복해 수목이 주는 아름다움과 녹음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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