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9곳 중 하나인 병산서원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9곳 중 하나인 병산서원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6일 아르제바이잔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며,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금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에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의 논리를 강화해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해 2018년 1월 제출했다. 이후 심사를 통해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Inscribe)’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7곳) ▲한국의 서원(9곳) 등 총 14건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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