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에 경기도 관계자, 전국 도시농업단체 및 활동가들, 농부들이 참석했다.
'2018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에 농림부·경기도 관계자, 전국 도시농업단체 및 활동가들, 농부들이 참석했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지난해 7월 도시농업법 개정으로 4월 11일이 ‘도시농업의 날’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농림부, 경기도 주최,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도시농업포럼, 경기도 도시농업네트워크 주관, ‘2018 도시농업 날’ 기념행사가 지난 11일 수원시 화성동 농민회관에서 개최됐다. ‘도시농업의 날’ 제정은 시민단체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결과로,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도시에서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실천하는 데서 의의를 찾는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고자 천만 명 이상이 국민서명에 참여한 바 있다.

이재욱 농림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행사 기념사에서  “도시농업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도시농업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했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간다면 도시농업이 탄력받을 수있다”고 전했다.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는 “도시농업을 시작할 때 농민단체나 농촌에서 염려를 많이 들었다. 작년과 올 초까지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자는 운동을 펼쳐왔다. (도시농업에는) 도시민들의 참여, 도시농업 참여. 농업의 가치가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치유, 환경, 문화, 교육, 공동체, 도시재생, 생명 등 가치들이 많다. 도시에서 실현될 때 가치가 있다.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민들과 만나야 하는데 그 연결고리가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도농상생 가치를 두고 출발했다. 그래서 도시농업의 날을 흙을 상징하는 11일로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8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
 '2018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의 도시농업 역사와 도시농업단체의 활동을 담은 전시와 함께 ‘농업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이라는 주제로 민‧관이 함께 추진하며 농업의 가치를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경기도, 농민단체, 도시농업단체, 환경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농업정책 제안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농민 숫자가 800만에서 1000만이었다. 2018년 농민숫자가 250만이다. 실제 경작할 수 있는 수는 180만이다. 위기의식을 느낄 때다”며 “식량주권, 토종씨앗 살리는 것에서 도시농업은 시작된다. 개방농정, 농업을 포기하면서 가장 먼저 빼앗긴 것이 종자다. 신젠타, 몬산토로 종자주권이 넘어간다”고 농민의 현실을 전달했다. 더불어 유문종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마을르네상스센터장은 “지자체 조례들이 미흡하다. 도시농업 단체들이 연구해서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를 희망한다. 강동구의 경우 도시농업 조례가 좋다. 수원시의 경우 시민농장 활동을 조례에 담았다”며 도시농업의 주민 참여 정책 개발, 도시농업 활성화로 연계되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업의 가치 실현 위한 다양한 광역‧시군 단위 의제 생성, 정부 차원의 토종종자 수집 및 증식 연구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 주도의 도시농업 정책 반영을 위해 시‧도 후보자에게 바라는 도시농업 정책제안발표도 잇따랐다.

이날 행사에서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와 조선행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시도 단체장 지방선거 후보군에게 도시농업 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와 조선행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시도 단체장 지방선거 후보군에게 도시농업 정책을 제안했다.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100만 도시농부, 100개 도시농장, 700ha 도시텃밭 ▲경기도도시농업지원본부 설치 및 민간협치협의회 통한 경기도 도시농업육성 5개년 계획 수립 ▲도시농업공원 건립 및 미집행 공원부지 활용, 기존 도시공원 일부에 텃밭 조성, 공동 주택단지 내 도시텃밭 장려 ▲도시농업 공동체 활성화와 공동체 텃밭 발굴,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도시농업포탈 시스템 구축으로 도시농업 확산 기여 ▲도시농업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경제활동 육성과 지원 등을 정책으로 요구했다.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30만 도시농부, 30개 공영도시농업농장 등 시민참여형 복합기능을 가진 녹지공간 확대 및 인천도시농업박람회 개최를 통한 인천시민 참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농업 육성 위해 도시농업 공동체 활성화와 도시농업 텃밭, 공동체 텃밭 발굴,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 개발 ▲시민주도형 도시농업과 민관협력체계 구축 및 도시농업육성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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