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아트가든스쿨 참여 시민들을 만나다 <사진 박흥배 기자>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 되고 싶어요”

“평소 자연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의 깊은 내용은 몰랐던 게 사실입니다. 자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애착도 높아졌죠.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이 살아있는 좋은 고장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졌어요. 남원의 관광지를 가보면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나무들이 많은데 우리들의 힘이 여기에 쏟아진다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트가든스쿨을 통해 많은 활동을 이뤄내보고 싶습니다” -오대철(64, 음식점 운영)

“취미+경제활동 됐으면 좋겠어요”

“강의를 통해 알던 것을 직접 눈으로 배울 수 있는 실습 시간이 함께 있어서 더욱 알찬 교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지나던 길가에 핀 꽃이나 식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실습을 통해 조성한 화단에 더 많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아트가든스쿨의 장점은 은퇴 후에도 새로운 활력소로 배울 수 있는 취미활동, 좀 더 나아가 경제적인 도움으로 발전가능하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원시에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해 남원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장순희(62, 주부)

“내 인생의 아트가든을 운영할 거예요”

“차 마실 수 있는 작은 정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 아트가든스쿨을 수강했어요. 그런데 식물을 배우고 꽃을 알게 되다보니 자연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식물이 가르쳐주는 섭생의 원리에 대해 다가가다 보니 내 인생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도 다시 알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내 인생의 ‘아트가든’을 운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거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다른 각도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남원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도 자연스러움이 더욱 묻어났으면 합니다” -정인숙(55, 찻집 운영)

“남원의 대표식물 ‘여뀌’를 아시나요?”

“남원에 요천이라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요. 그곳을 따라 ‘여뀌’라는 많이 퍼져 있는데 이 식물을 정원으로 들여왔으면 해요. 남원을 대표하는 식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거예요. 남원이 정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골목이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도시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움이 많이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찾았으면 해요. ‘남원=자연스러움’이 되는 거죠. 여기에 남원의 자연에서 나오는 도토리, 콩, 오미자 등 자연친화적인 음식과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해 골목을 찾아올 수 있도록 변화가 일어났으면 합니다”-우미순(54, 꽃가게 운영)

“인간만큼 ‘자연스러움’도 중요해요”

“정원을 가꾸는 데 예술성이나 미술성도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정원 가꾸기에서 가장 기초적인 ‘자연스러움’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죠. 무엇보다 보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연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역발상의 사고를 배우면서 식물이 스스로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식물에 기초해 먼저 배우지 않으면 인간중심적으로 가든을 꾸릴 수 있는데 소장님 수업 자체가 자연에 기인하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성금동(63, 전 목사)

“시선이 바뀌니 남원이 새롭게 보여요”

“아트와 가든이라는 이름이 만나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원에 사는 지역민으로서 항상 바라던 것이 스스로 남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원 지역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면서 남원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바뀌었죠. 그래서 앞으로 남원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자연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박경순(57, 주부, 은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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