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사랑 마당의 자랑거리 – 수양버들 닮았으나 잎은 향나무 느낌인 위성류곧추서서 위로 곧게 자라던 운조루 사랑 마당 화오의 위성류 원줄기는 온데간데없다. 새로 나온 줄기가 암갈색으로 거칠게 갈라져 고풍의 아취로 마당을 향해 뻗는다. 뒷줄기도 질세라 서향으로 줄기를 고쳐 자란다. 화오(花塢)는 작은 흙담에 꽃나무를 심어 즐기는 화단으로 한국정원문화의 백미이다. 화오는 전통조경에서 시설물 중 화계와 함께 식재 시설에 속한다(김충식, 전통조경 복원정비 기준마련, 문화재청, 2022, p.37.). 화계(花階)가 축대처럼 섬돌(階)을
‘백운동 원림’인가 ‘백운동 정원’인가?문화재청에서는 ‘강진 백운동 원림’이라 부르며 자연유산/명승/역사문화경관으로 분류하였다. 관리자인 강진군은 이곳을 ‘백운동 정원’이라 한다. ‘백운동 원림’을 네비게이션으로 좌표 삼을 때는 ‘백운동 정원’으로 입력한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명명되어 이정표로 통용된다. 그랬을 때 십중팔구 ‘설록다원 강진’이 펼쳐지는 제법 운치 있는 고개 정상쯤의
숲길이 있어 미음완보(微吟緩步)의 소요유(逍遙遊) 가능열린원림문화의 향유는 숲길로 성립한다. 숲길이 있기에 미음완보의 거닐기를 통한 소요유가 가능하다. 소요유는 원림이어서 행세한다. 그래서 윤선도(1587-1671)의 산중신곡에 나오는 임천한흥(林泉閑興)은 우주적 직관이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원림을 거닐면서 여유롭고 한가한 흥취에 접어드는 임천한흥의 묘사는 찾기 힘들다.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생명의 약동인 엘랑비탈(élan vital)의 생기발랄한 행위와 임천한흥은 교접한다. 숲길 / 온형근 오지 않을 너를 기다리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16일(금)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에서 제22대 차기 학회장에 최종희 배재대 교수가 당선됐다.선거는 학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총 선거인 수 295명 중 투표 참여자는 192명으로 투표율은 65.08%, 찬성표는 177명 92.1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제22대 한국전통조경학회장으로 선출된 최종희 차기 학회장은 소감을 통해 “조경계의 산실인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기 위해 2019년 설립된 오봉학당이 지난 3월 26일(금)부터 2박3일 간 당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장흥군 일대를 답사했다.산과 들, 강과 바다가 어우러져 길이 흥할 축복의 땅으로 불리는 장흥은 천관산, 억불산, 가지산 등의 명산 아래 55km에 이르는 청청한 1급수 탐진강을 품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선사시대부터 많은 고인돌이 군집해있고 조선시대의 집성촌에 이르기까지 살기 좋은 고장으로 유구한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다.차 주산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고려대 심우경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고자 지난해 설립된 오봉학당이 지난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2박3일 간 9명의 당원이 참가한 가운데 고산 윤선도(1587~1671)가 34년간 은둔생활 하며 경영한 보길도 부용동과 해남 수정동, 금쇄동 별서의 ‘뜰들뫼 가꾸기’(전통정원문화)를 답사했다.고산은 정조가 신안이 열린 풍수대가로 인정했듯 ‘어부사시사’, ‘산중신곡’ 등 75수를 지어 국문학사상 최고봉의 시조를 남긴 문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