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조경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조경사회 부산지회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다”

지난 2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영환 부산시 환경녹지국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조경직 채용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지방공무원임용과정에서 녹지직렬 내 조경직을 채용하지 않고 산림자원직류 위주로 선발해 왔다. 부산시가 올해 조경직 채용계획을 밝힌 것은 지방공무원임용령이 개정돼 조경직제가 신설된 지 4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조경계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조경직 채용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김 국장은 “올해 부산시 공원녹지 및 산림분야 예산이 944억원이며, 그 중 60%를 조기집행할 계획”이라며 “공원녹지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경인들이 더 노력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 정기총회에서는 장대수 수석부회장(청경엔지니어링 대표)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이춘기 부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자리에 한상수 레드그린 대표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장대수 차기 회장은 소감을 통해 “강완수 회장의 업적이 너무 많아서 책임이 무겁다”면서 “우리 지회가 더 발전하면서 회원들 권익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기 회장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동안 지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2010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 ▲지회회칙 개정 ▲지회운영세칙개정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등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앞서 강완수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건설 산업은 녹록치 않다. 지금의 사고와 행동으로는 발전은 커녕 생존도 보장받지 못할 처지”라면서 “올해에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부산지회가 실리적이고 품격있는 조경문화를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총회에 이은 특별강연에서 신복순 (주)에넥스트 대표는 ‘국내 조경시장 현황과 해외조경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통해 “앞으로 조경시장의 미래는 생태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설계사와 시공사가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알제리 신도시개발 사업, 아부다비 가로경관 사업, 베트남 인공섬 사업 등 동명기술공단에서 추진 중인 해외사업을 통해 해외 조경계획의 사례에 대해 발표했으며,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전 한국조경학회장)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시조경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김경윤 (사)한국조경사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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