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울란바토르시 중심가에 조성된 ‘서울의 거리’가 1년간의 재정비 끝에 녹색옷을 갈아 입게 됐다. 사진은 서울정 주변 전과 후

 

서울시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중심가에 있는 ‘서울의 거리’를 녹색의 거리로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0억원을 들여 울란바토르시 중심가의 국립극장에서 철도대학까지 2.1㎞ 구간의 ‘서울의 거리’를 재정비했다.

이번 재정비는 1996년 자매도시 교류를 기념해 조성된 ‘서울의 거리’가 몽골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장소이지만 도로 배수 불량과 가로등 및 도로 파손, 녹지 관리 불량 등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길이라고 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몽골의 문제점을 감안해 녹지 확충에 주력키로 하고 구주소나무(몽골소나무) 222주, 몽골쥐똥나무 3만5450주, 귀룽나무 300주, 해당화 200주 등 수목 4종 3만6172주를 식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도로정비를 위해 몽골이나 중국산 대신 내구성이 좋은 국산자재를 사용하기로 하고 보도블록과 경계석, 가로등, 공원등, 안내판, 휴지통, 벤치 등 2100톤 규모의 각종 조경시설물을 모두 한국에서 가져갔으며 시공전문 기술자 12명도 파견했다.

공사자재는 컨테이너 상자 112개에 담아 인천항에서 화물선으로 중국 신강항까지 이송했고, 이곳에서 다시 기차에 바꿔 싣고 톈진과 에얼리언(중국 국경), 자미우드(몽골 국경)를 거쳐 2400㎞를 운반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2년까지 몽골에 푸른 숲과 우리나라 전통 조경시설이 들어서는 2만㎡ 넓이의 서울숲을 만들기로 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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