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당선자 모습ⓒ서울시 유튜브
공모전 당선자 모습ⓒ서울시 유튜브

서울시는 지난 8일(금) 17시 1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기획 디자인공모 시민 공개포럼(이하 포럼)’을 열어 서울의 수변 랜드마크로 조성될 제2세종문화회관 청사진을 시민에게 선보이고 공모 당선자들에게 시상식을 진행했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 이번 시상식은 여의도 한강변에 들어설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의 디자인 후보로 선정된 5개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전문가, 작가, 시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총평, 작품 설명회,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시민 공개 포럼이라기에는 약 2시간의 행사 중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시간은 고작 10분여에 불과했다. 또한 유튜브를 시청한 대부분의 댓글은 공모전에 대한 얘기보다는 여의도 공원에 공연장이 설립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더 많아 보여,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질의응답 시간에 질의 중인 한 참석자ⓒ서울시 유튜브
질의응답 시간에 질의 중인 한 참석자ⓒ서울시 유튜브

선정된 5개 작품의 설명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는 “현재 20년이 넘어가는 여의도 공원에는 많은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개발로 훼손될까 염려된다”라며 “한강변에 물빛공원도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장소인데 다시 철거하고 개발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질문했다.
심사위원 측과 당선자는 “아직 정식 설계가 아닌 비전과 콘셉트를 결정하는 단계라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하며, “가급적 나무들을 보존하면서 개발하려고 하며, 추운 겨울이나 악천후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설계에 반영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됐는데, 채팅창을 통해서도 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공모 당선작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기존 여의도 공원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부지변경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주를 이뤘다.

원래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역별로 균형된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남권에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문래동에 설립을 추진했다가 서울시가 올해 여의도로 변경하겠다고 결정을 내린 후 설계 공모전이 진행됐다.

[한국조경신문]

오세훈 시장과 기념사진 촬영 중인 당선자들ⓒ서울시 유튜브
오세훈 시장과 기념사진 촬영 중인 당선자들ⓒ서울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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