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법예고와 관련해 산림계와 조경계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산림계는 대체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였으며, 조경계는 뒤늦게 인지해서 당황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산림계, “산 일 줄어 도시로 내려오는 중”
산림청의 이번 입법예고안에 대해 “솔직히 밥그릇 싸움 아니냐?”며 조경계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관계자는 “산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도시와 생활 속으로 내려와 새로운 사업을 펼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학에서 산림을 전공한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넓은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주변흐름을 알고 있던 모 관계자의 경우는, “조경계가 알고나면 반발이 심할 것”이라며 앞뒷 말을 아꼈다. 

일선 공무원들은 아직 업무지침으로 내려온 게 없다며 “산림사업으로 분류된다고 하더라도 조경식재공사업체에도 참여의 기회를 열어두지 않겠느냐”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조경계, 대부분 입법예고 사실조차 몰라 
이에 비해 조경계에서는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정중동’의 대책마련 행보를 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지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경공사업과 전문건설업을 보유한 시공회사의 대표 황 모씨는 “지금도 면허업체가 너무 많아서 1년에 공사 1건 따기도 힘든 상황인데, 산림사업으로 넘겨버리면 조경업체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일선 시군구에는 산림공무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 법대로 시행돼 버리면 조경공사로 발주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만약 그렇게 산림사업으로 발주가 이뤄될 경우 조경식재공사업 뿐만 아니라, 시설물과 일반공사업까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상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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