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처장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2단계 특화사업에서 생태공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시공 후 관리 부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2일 열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임시총회 및 추계심포지엄에서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처장은 ‘서울한강 생태계 특성과 복원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생태공원은 시공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시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강르네상스 2단계 마스터플랜만 봐도 시공 이후 생태계 안정이나 관리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며 “마스터플랜 작성 때 시공후 관리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여진구 처장은 “생태복원은 시민참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한강생태공원에 대한 관리매뉴얼 작성과 십수년 후 한강을 또다시 뜯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강을 연구하는 정통성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그 기관은 거버넌스 형태의 조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안계동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에 앞서 발표자로 나선 안계동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서울 한강 르네상스 2단계 생태복원 사업 계획’에서 “2단계는 생태공간 확충과 권역별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개념을 잡고 호안을 지형의 굴곡있는 자연형 친수호안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수변공간에는 생태탐방로 등 물과 인접한 동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잠실한강공원은 디자인올림픽과 연계한 디자인테마로, 이촌한강공원은 한강 예술섬, 보행교와 연계한 음악테마로, 양화한강공원은 선유도, 아트팩토리와 연계한 문화예술테마로 조성할 예정이며, 분할 시공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하천 생태복원 방향모색(한강르네상스 2단계 생태복원 사업방향)에 대한 종합토론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새로운 하천 생태복원 방향 모색(한강르네상스 2단계 생태복원 사업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하천복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시민참여를 위한 하천법 개정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한강르네상스 2단계 사업은 잠실한강공원, 이촌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을 대상으로 실시 설계가 진행중으로 내년 2월 착공해 2012년 12월 완공예정이다.

2단계 실시설계는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안계동),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경윤),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진양교)가 참여하고 있다.
 

 

▲ 조병옥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임시총회에서 환경부 조병옥 자연정책과장은 축사를 통해 “자연환경정책이 규제와 보존 위주에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0년도 환경부에서는 핵심 생태계보전, 훼손되고 방치된 생태계복원, 현명한 이용정책 확충, 국제협력강화 등 4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조병옥 과장은 “핵심생태보존을 위해 백두대간 복원계획, DMZ 복원계획, 보호지역확대 등을 추진하며, 생태계복원 사업을 위해 에코시티사업, 도시생태공간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에 대해 생태관광육성, 육성법제정, 생태탐방로 확충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국제협력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치 등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회장 남상준)는 '2009년 임시총회 및 추계심포지엄'을 지난12일 서울시 SH공사 2층 대강강에서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자연환경복원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향후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으며, 협회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자연환경대상의 시상훈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내년부터는 10월 5일 열리는 환경의 날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그 밖에 안건토의에서는 ▲기술지 및 정보지 통합과 제호변경 ▲생태조경녹화대상 명칭변경 등 개선사항 ▲선진외국 견학사업 ▲한마음 등반대회 ▲신입회원 인준 건 ▲회원정비 및 배가운동 건 등이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 앞서 ‘제9회 자연환경대상공모전’에 접수된 35개 작품에 대한 1차 서류심사가 진행됐으며, 2차 현장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된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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