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 홍지문 일대 역사문화 명소 조성 ⓒ서울시
홍제천 - 홍지문 일대 역사문화 명소 조성 ⓒ서울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시가 2025년까지 총 30곳(1개 자치구 당 1곳 이상)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조성해 소하천과 실개천 주변 수변공간을 수(水)세권으로 재편·확산한다.

시는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성북구 성북천 등 총 20곳에 수변활력거점을 차질 없이 조성 중이라고 20일(월) 밝혔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선도사업 4곳,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중‧상류)는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도사업 추진 발표 이후 자치구 공모, 시‧구 협력 사업 등을 통해 16곳의 대상지를 새롭게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 ‘수변 노천카페’를 조성한 이후,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 명소 5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시민에게 공개 예정인 5곳은 ▲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내로 착공해 12월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종로구 홍제천 상류’는 역사와 자연, 감성적인 야경이 공존하는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보행로, 은은한 빛으로 야경을 선사하는 조명 등을 설치한다.

‘관악구 도림천’은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된 ‘공유형 수변테라스’와 ‘쉼터’가 조성된다. 공연, 지역행사, 바자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림천 - 공유형 수변테라스 및 쉼터 ⓒ서울시
도림천 - 공유형 수변테라스 및 쉼터 ⓒ서울시

‘강남구 세곡천’은 인근 주민·직장인·어린이 등 다양한 거주민과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수변 주거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세곡천 물길 전반에 걸쳐 광장·갤러리·테라스를 조성해 만남·축제·공연·놀이의 장을 제공한다.

‘동작구 도림천’은 풍수해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인 제방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놀이공간’을 조성한다. 미끄럼틀‧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벚꽃놀이마당’, 청‧장년층의 모임‧운동 공간인 ‘숨마당’ 등을 설치해 치수와 친수가 융합된 새로운 공간 활용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불광천’은 도로와 각종 시설물로 접근이 단절된 증산역 일대에 ‘수변감성거리’가 조성된다. 도로를 재구조화하고 시설물을 옮겨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과 연계한 커뮤니티 광장, 쉼터 공간을 조성한다.

불광천 - 이팝테라스 ⓒ서울시
세곡천 상류 - 물맞이 광장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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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 이팝테라스 ⓒ서울시

▲동대문구 정릉천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4곳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까지 설계가 완료될 10곳은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성북구 성북천’은 물길 전반에 걸쳐 사람이 모이고,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소로 재탄생한다. 기존 분수광장‧바람마당‧범바위공원‧꿈나라어린이공원 4곳에 ‘광장’을 설치해 활력 거점으로 조성한다. 거점 사이에는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조성해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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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수변 커넥션 카페 조감도(주민·관계기관 협의로 변경예정) ⓒ서울시

‘강남구 양재천’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만남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수변테라스 카페인 ‘양재천 커넥션(Connection) 카페’와 ‘북카페’, 양재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공간’을 조성해 시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수변활력거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곳 이상을 선정할 예정이며,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월 13일부터 2차 추가 공모에 대한 접수를 시작했고, 4월 심사를 거쳐 대상지별로 우선순위를 확정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구는 지역의 특성과 가치가 잘 반영되고, 경제 및 문화 등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대상지를 찾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권완택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한 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지별로 30억 원씩 투입하고, 사업계획 보강이 필요한 자치구는 시 주관으로 기획 및 설계도 지원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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