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이익 위해 자재협회가 뛴다”

9월 1일부터 나흘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게 될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IFLA APR)총회 기간 중 메인 행사장 입구에 ‘조경자재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는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권오병 회장을 만나 행사 취지와 업계 현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번 조경자재전시회는 어떤 성격의 행사인가?
아시아 태평양지역 조경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에 한국 조경자재 산업의 발전상을 알리고, 범조경계에서 치르는 큰 축제에 우리 자재업계도 참여하고 일조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행사장 여건이 협소해서 부스 24개 정도만 배치하고 우리 협회 회원사들의 홍보자료를 제공하고 안내하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다. 규모가 축소돼 치러지겠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하게 됐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국내 자재산업의 국제 위상은 어떤가?
한국의 환경조경자재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본다. 각 나라별로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있는데 우리는 고르게 상향평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자재는 해외시장에 수출도 하고 있다. 조경자재의 특성상 해외 경쟁력 있는 품목은 일부이며, 무역활성화까지는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어려운 부분도 있다. 우리 회원사 가운데 유니온랜드 황선주 대표는 이미 해외 비즈니스를 전담할 별도 법인을 설립해 선두로 나섰으며, 우리 협회도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도울 계획을 갖고 있다.

금년 2월, 제3대 회장으로 재임되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조경자재는 분야가 광범위해서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해가 엇갈리는 분야도 있고, 라이벌인 업체들도 협회 안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회가 중심을 잡고 환경조경자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또 자재와 설계, 자재와 시공간에 서로 다른 입장 탓으로 본질적인 어려움이 있다. 지난번 전문건설업 시공업체와 간담회를 통해서도 나타났듯이 시공회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자재업체에게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타당하지 않다.
협력 건설업체가 턴키공사 등으로 저가 낙찰을 받은 것을 또 저가하도급으로 받아서 결과적으로 자재업체로 하여금 상황이 이렇게 생겼으니 싸게 납품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한편으론 우리한테 설계가를 높게 잡아달라고 하는데 지금은 예전과 산업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조경자재들이 규격화되고 지적재산권 등록도 경쟁적으로 돼 있어서, 과거처럼 저가낙찰에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뀌고 있는 주변환경을 이해하고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 가기를 바란다.

자재협회가 펼치는 주요 사업에는 무엇이 있나?
발주기관과 설계회사 등을 초청해 ‘신기술·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1월초에 개최하려고 추진 중이다. 또 해마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 우리 회원사들이 높은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한 조경인 골프대회가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데 오는 10월18일 개최될 예정이다. 골프대회에는 학계·설계감리·발주처·시공·자재 등 5대 그룹이 모두 참가해서 서로 친목도모하고 즐겁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작년에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회원사 현황은 어떻게 되나?
현재 48개 회원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1년반 남은 임기동안 회원사가 100개까지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자재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회원사들의 홍보마케팅을 위해 협회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원사로 가입하는 게 더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