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최근 치유농업이 심신치유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으면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농업활동을 통한 어른신들의 치매예방을 돕고자 ‘치매안심센터 치유농업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17일(금) 체결했다.

치유농업은 치매예방과 인지지원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하나로, 특히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감염 위험이 적고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이다.

치매안심센터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치매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핵심기관으로, 2019년 말 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모두 정식 개소했다. 그동안 상담, 조기검진(선별검사, 진단검사), 치매예방 프로그램 및 인지강화 프로그램 운영, 치매쉼터 등 경증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치매안심센터 치유농업 대표 사례로는 부천시 소사치매안심센터를 들 수 있는데, 경증치매 어르신을 위한 케어팜을 운영하고 있고,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도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원예치료 등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진청이 추진하는 치유농업은 원예‧동물‧곤충 등과 관련된 농업 활동과 농촌의 자원, 환경을 통해 참여 대상자를 정신적으로 치유하고 궁극적으로 농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로 농진청이 치유농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치유농업은 해외에서는 1960년대부터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주목한 농업인들이 시작해 국가가 체계화하고 지원하면서 농가소득 및 복지서비스 향상,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

네덜란드 경우 건강보험제도와 연계, 독일과 일본의 경우 장애인 직업재활과 연계해 지원한다. 노르웨이, 벨기에, 이탈리아 등에서는 국가·지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곽숙영 복지부 노인정책관과 이천일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19 시기에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치매안심센터의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게 됐다”며, “오늘 두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앞으로 치유농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치매안심센터와 농업기술센터가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식물, 동물, 곤충 등을 매개로 한 농업의 치유기능을 활용한 상품화를 통해 농업인 소득원 개발 및 국민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치유농업육성 기술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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