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제1차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제1차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가 23일(금) 산림청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발족하고 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17명의 전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 추진 방향에 관한 R&D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미세먼지 저감 메커니즘 연구분야’를 비롯해 ‘산림·도시숲·실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분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모니터링·분석·평가 분야’ 등 3분야에 걸쳐 10개의 과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 우수영 서울시립대 교수는 “미세먼지 관련된 실내식물과 ICT활용 등에 있어서 농촌진흥청과의 확실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정책적 차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상훈 한양대 교수는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농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만큼 성분분석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 대표도 “최근 지자체들도 바람길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데이터 정리가 돼 있지 않아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치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에 관한 문제라 봐야 한다”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을 실었다.

이에 한영지 강원대 교수는 “현재 연구가 성분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성분보다는 사이즈로 정량화 시키는 게 더 쉽다”라며 “또한 미세먼지 취약층을 고려해서 취약지역에 대해 노출량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자료가 나오면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산림청 산림보전연구부장은 데이터 취합이 어려운 이유가 측정기에 따라 측정값이 다르기 때문인데 환경부에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송동하 (주)스마클 대표는 “도시숲이 싱크로서의 역할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실제 도시숲이 사람들에게 힐링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도시숲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변화되는 환경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정희 경북대 교수는 산림청에서 만드는 도시숲이 마치 미세먼지를 완전 해결해 준다는 듯한 이미지가 많이 전달되고 있어 우려감을 나타냈으며, 이미혜 고려대 교수도 공기청정기 효과도 없고, 도시숲도 효과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나씩 단계별로 풀어갈 것과 여러 연구들과 상충되는 부분도 논의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현재는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빈틈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부분을 최소화시킬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운영위원회를 통해 잘 조정해서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들도 함께 공유해 나갈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을 만드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새롭게 용역을 발주해서라도 연구를 진행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산림분야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도시와 대기, 산림 분야 등 융복합 협업을 위해 조경학과 교수들과 관련 기업, 연구단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한국조경신문]

 

제1차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제1차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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