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미세먼지의 소스·씽크 역할 우려에 대한 연구 필요
도시숲, 미세먼지의 소스·씽크 역할 우려에 대한 연구 필요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9.09.09
  • 호수 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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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활성화 심포지엄
‘도시숲 조성은 BVOC도 인위적 생성’ 지적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활성화 심포지엄 토론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활성화 심포지엄 토론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산림청은 도시숲 조성을 위해 최근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개발 협의회를 발족하고 도시숲 제정 법안이 발의되는 등 여느 때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목)에는 국회 의원회관 9간담회실에서 김현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미을)과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한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도시숲 R&D 활성화를 통해 미세먼지 대응으로 저감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확실한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숲 조성에 대한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드러내는 등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우수영 서울시립대 교수는 숲이 주는 기능 중에서 도시숲 나무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일부의 기능이 있다는 초점에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미세먼지 저감 연구에 있어서 기초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며 도시숲에 있는 수종들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흡착하는 정도의 자료 조차도 없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때문에 기초자료에 해당하는 수종별 부착량, 제거량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과 3~4년 안에 자료를 구축할 수 없는 만큼 산림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교수는 이미혜 고려대 교수의 발표 내용 중 “PM2.5, PM10이 동절기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으며 특히 겨울철에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오해가 있다”면서 “1월부터 3월에는 침엽수만 있고 활엽수가 다 떨어지는데 미세먼지가 높은 것은 숲보다는 외부 유입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된다”며 질의했다.

이에 이미혜 교수는 “인간이 이용하는 자동차 등의 AVOC 배출 등이 문제다. 나무에서 배출되는 BVOC는 저감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나무가 문제가 아니라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인위적으로 도시숲을 만들면 그만큼 BVOC(식물이 내뿜는 생물유래 휘발성유기화합물)도 인위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여기서 BVOC 관리에 있어서도 Isoprene(불포화탄화수소로 과다 사용 시 환경에 유해한 독성)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락스가 어느 정도 되느냐와 도시 내에서 나무를 심는 환경에 맞춰야 하지 않느냐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심포지엄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활성화 심포지엄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김동영 경기연구원 박사는 숲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숲은 미세먼지의 소스가 되기도 하고 씽크가 되기도 한다며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관계가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때문에 소스와 씽크 역할을 하고 있어서 과학적인 관심이 큰 만큼 이를 규명된 부분과 불확산 부분을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 박사는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큰 스케일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많이 유입되는 만큼 미세먼지와 숲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스케일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소스와 씽크, 메커니즘에 관련된 연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박사는 기상영향도 연관되고 있다면서 동네의 기상, 도시단위의 기상 등 기상이 결합되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 숲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상 변화에 따른 연구도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현 산림청장은 “도시숲 문제는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과도한 개발위주에서 반성을 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상징성이라 본다”며 “2025년부터는 산림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원인중 하나가 도시숲이라 보여 진다. 도시숲은 국민 삶의 질과 관련된 영역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효과성이라든지 국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중기 R&D 계획을 보니까 도시숲과 관련된 예산만 200억 원 정도 확정돼 연구가 된다”면서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환경중 미세먼지인 만큼 저감효과와 농도를 낮추는 용도 등 도시숲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증된 수준에서 출발하는 도시숲 조성이 진행돼야 한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의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R&D 세부 추진 방안’을 비롯해 김선희 국토연구원 본부장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기반 도시계획방안’, 김경남 한국임업진흥원 책임 ‘도시숲을 활용한 실내외 미세먼지 저감 R&D 연구의 실용화 방안’, 이미혜 고려대 교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과 대기분야 협력 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준우 한국산림과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우수영 서울시립대 교수, 김동영 경기연구원 박사, 오충현 한국조경학회 생태조경연구회 부회장 겸 동국대 교수, 강찬수 중앙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한국조경신문]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 지재호 기자]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 지재호 기자]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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