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산림청이 숲, 자연물, 유적지 등 산림 생태·경관·정서적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 보존을 위해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을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전북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 ▲경남 의령군 신포숲 ▲강원도 횡성군 오원리 사방시설 유적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소나무숲 등 5곳이다.

석조물 3단으로 구성된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탑비 비문에는 산림녹화 유공자들의 뜻을 기리는 성명이 남겨져 있다.

11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큰 소나무 모양을 그리고 있는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은 도인들만 갈 수 있다는 11천도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공생과 상생을 의미한다. 이곳은 재앙을 막는 당산나무가 약 1900년도에 식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의령군 신포숲’은 마을이 동쪽을 가려야 좋다는 풍수설에 따라 조성됐다. 이곳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식재돼 있으며 숲속에는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1936년 수해가 크게 일어난 ‘횡성군 오원리’는 1939년까지 3차 사방공사를 실시한 곳이다. 사방공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사업으로 ‘사방시설 유적’의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태안군 안면도 소나무숲’은 줄기가 통직하고 수고가 높은 소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특히 우산 모양의 수형은 충남도에서 지난 1978년부터 ‘소나무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번에 5곳을 추가 지정하면서 총 46건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등록했다.

김종승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우리 산림은 나무나 바위와 같은 자연물이 있는 터일 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께해 온 문화가 있는 삶의 현장”이라며 “국민이 우리 전통산림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 [사진제공: 산림청]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 [사진제공: 산림청]
경남 의령군 신포숲 [사진제공: 산림청]
경남 의령군 신포숲 [사진제공: 산림청]
전북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사진제공: 산림청]
전북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사진제공: 산림청]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소나무숲[사진제공: 산림청]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소나무숲[사진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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