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수목원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정책이 국립 수목원 외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공립수목원과 또 사립수목원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멸종 위기 종에 대한 서식지외 보존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 종 보존에 대해서도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7일 국립수목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국·공·사립수목원심포지엄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수목원 발전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발표에서 신현탁 경상남도수목원 박사는 “공립수목원은 정책지원과 예산지원이 턱 없이 부족하다. 식물보전 전략을 검토해야 하는데 공립수목원에는 전략 수립이 없다” 며 경상남도수목원이 수립한 16가지 식물보전전략을 사례로 발표했다.

신현탁 박사는 그중 “완전한 세계 식물상으로 가는 첫 단계로서 이미 알려진 식물종의 작업 목록을 작성해야 하고, 농작물의 유전다양성과 사회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다른 중요한 식물종의 70%를 보전해야 한다” 며, “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정보교환, 교육 및 대중인식프로그램에 통합”을 주장했다.

또 강기호 기청산식물원 소장은 ‘사립수목원의 희귀·멸종위기 식물의 증식 및 복원’이라는 주제를 기청산식물원 사례를 들어 발표했다.

강소장은 2004년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기청산 식물원의 9개 단위사업을 예로 들며, ‘종관리 사업, 종보전, 복원사업, 모니터링, 인공증식기술개발, 자생지별로 종자를 수집, 현 자생지의 분포사업,환경조사, 교육 및 홍보사업’을 발표했다. 그중 “종관리 사업은 자생지 외에서 유전자를 관리하는 것이며, 각 개체군별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 또, “개체증식 사업으로 조직배양, 파종, 영양번식,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안정적 개체를 확보하고 있으며 온 국민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중요성 인식과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홍보해야 한다” 고 발표했다.

국가 수목원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류광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수목원 조성 및 진흥정책’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시행하게 될 수목원 2단계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녹색환경을 선도하는 수목원’과 ‘세계 10위권 식물자원국가’를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

류광수 과장은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협약 등 대응강화 시켜야 하고 국·공·사립수목원 역할 정립 및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요하고, 권역별 수목원 장기 확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며 “국립수목원을 R&D 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을 주관했던 김용하 국립수목원장은 맺음말에서 “현 정부 추진 과제 중 수목원 분야가 들어있다”며, “국립수목원과 환경부, 그리고 산림청이 힘을 합쳐 과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큰 방향으로 다함께 힘을 합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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