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보존된 토종씨드림 종자 <사진제공 산림청>

씨앗 영구보전사업에 민간단체가 적극 참여하면서 생물종다양성 보전과 국가 생물 주권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상북도 봉화군)은 토종씨앗 보전 단체인 ‘토종씨드림’ 회원들이 국내 곳곳에서 채집한 곡물, 약용·섬유용·유지용 식물 등 토종씨앗 2638점(27과 106종)을 백두대간수목원 씨앗 영구저장 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에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종씨드림’은 최근 백두대간수목원에 보유 씨앗 2638점을 맡겼다. 민간단체에서 대량으로 씨앗보존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올 하반기에 있을 공식 개원에 맞춰 ‘토종씨드림’과 MOU를 맺고, 관련 연구와 정보교류에 협력할 계획이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토종 씨앗은 이 땅에서 선조들의 역사와 함께하고 한반도 환경변화로 진화된 귀중한 유전자원”이라며 “씨앗 영구보전과 관련 연구를 위해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씨앗을 보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기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획운영본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한 토종씨앗을 시드 볼트에 안정적으로 보존하게 됨으로써 생물종다양성 보전과 국가 생물 주권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올 하반기 개원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5년부터 한라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 우리나라 공·사립수목원에서 보유 중인 식물씨앗을 시드 볼트에 영구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드 볼트는 세계에서 처음 지은 지하 터널형 산림씨앗 영구저장 시설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씨앗을 안정적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만들었다.

2017년 8월 8일 기준 15개 기관에서 맡긴 식물씨앗 4만1782점을 저장 중이며 오는 2023년까지 30만 점을 장기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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