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은 골라보는 재미에 만족한다. 아름다운 정원을 찾는 발길은 구름 위를 난다. 올 가을 꽃의 향연에 이 가을은 외로울 틈이 없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축제가 이 가을에 동시다발로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성남시청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와 성남시·경기농림진흥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지난 2013년 경기도 시흥(2010)을 시작으로 수원(2012), 안성(2015), 성남(2016)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정원문화 확산과 발전을 견인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원작품 전시와 함께 ▲체험행사(생활정원 만들기, 목공체험 등)와 ▲무대행사(시민참여 생활문화 예술공연 등) ▲연계행사(공원녹지관련 심포지엄, 정원문화 강좌) 등도 함께 기대를 모은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정원박람회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안에 있는 평화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이다’를 주제로 80여개의 다양한 정원으로 일상 속의 자연을 표현한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는 시민과 전문가·기업이 노후한 공원 내 녹지를 서울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생시켜 일상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꽃길을 펼쳤다. 전남 순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외국 유명 정원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정원 모습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 쇼몽가든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추천한 2명과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10회 이상 금메달을 수상한 작가 2명이다. 순천은 자천타천 정원의 도시다.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이번 경연작품 접수에서 전국 211개 응모작으로 어느 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또, 학생·일반부도 과거와는 달리 수준 높은 표현으로 실제 작품 조성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심사위원들은 밝혔다.

특히 작가부의 작품들은 공동체적 삶과 공간으로서의 정원, 생활공간의 확장으로서 공공의 거리 등 원도심 활력과 재생이라는 의미가 잘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수목원 생활정원 공모전이 꽃길을 먼저 열었다.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23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한달여 동안 만날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생태정원을 우리 집으로…’를 주제로 19개의 작품이 출품, 이 가운데 7개가 선정됐다. 작품들은 마당과 실내, 옥상, 베란다, 화단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다양한 생활공간 안으로 생활정원으로 들어왔다.

우리 정원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정원을 디자인해 만들고 가꾸는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의 ‘생활정원 공모전’이 아마추어 정원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유다.

작품들이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친환경 재료와 자생식물을 활용하여 만들었는지, 또는 단기적인 전시 목적이 아닌 전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할지 등에 관전 포인트를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선 정원은 전시 후 사회복지시설과 공공기관 및 개인에 기증될 예정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위에서도 정원문화는 보란 듯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드림파크 아름다운 정원만들기 콘테스트’가 순천만 한평정원과 같은 날인 30일에 개장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면서 드림파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파크가 위치한 서구에 거주하는 주민 5명이 20개팀이 직접 정원을 조성했다.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공유와 어울림의 꽃이 피는 것이다.

드림파크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 컨테스트는 SL공사와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 인천시 서구청이 공동 주최하고, (재)드림파크문화재단과 ㈜한국조경신문이 공동 주관한다.

주제는 ‘내 삶에 들어온 정원(베란다 정원)’이다. 여기에 친환경, 재활용품을 이용한 환경정원과 인천 서구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역사정원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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