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취임 2달을 맞는 정광수 산림청장이 지난 20일 산림행정연구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또 녹색성장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면의 보완을 당부하기도 했다.

▲ 취임 두 달을 맞은 정광수 산림청장이 지난 20일 산림행정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정 청장은 인사말에서 “‘일자리 창출과 산림’, ‘4대강 살리기와 산림’, ‘대체에너지 개발과 산림’ 등 산림행정의 패러다임이 국가정책과 맞아 떨어지고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어느 때 보다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며 “역할이 커진 만큼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산림행정연구회도 시대가 요구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성장 등 행정학 발전에도 기여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행정학회 이대희 회장(광운대 교수)은 “최근 2~3년 사이 국책사업에 도움이 되는 토론회를 갖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산림청장님과의 간담회가 전개 되어 기쁘다”며 “이 모임에서 이뤄지는 토론 및 논의가 산림행정 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 측의 ‘산림을 통한 녹색성장 전략’의 발표가 있었고 교수진의 질문사항이 이어졌다. 특히 ‘목질계 연료의 경제성’ 관련 질문에 정 청장은 “목재가공 연료인 ‘펠릿’의 사례는 경유 가격과 비교해 43%의 경제성이 있으며 저탄소 연료로서 기후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커 유럽쪽에서는 이미 폭발적인 인기와 사용증가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등 목재를 외국서 들어올 경우 국내 목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반 정도의 가격으로 ‘펠릿’ 제조가를 책정할 수 있어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소배출 건 증가와 상생적 접근 가능성’ 질문과 관련 정 청장은 북한의 산 황폐화가 32%(과기원 최근 조사)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해 통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데 경색국면을 산림행정을 통해 풀 수 있고, 국제적인 탄소 줄이기 운동과 연계해 상생사업으로 연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목일의 날짜를 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관련 교수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종열 교수는 “식목일은 국민들에게 구정․신정과 같이 나무를 심는 날로 인식이 돼 있다”며 “식목일은 그대로 놔두고 대신 새로 식목을 반영하는 날을 잡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대희 교수는 “심기 시작하는 날을 매 해 여건에 맞춰 공고하고, 식목일은 그동안 해 온 식목사업을 육목으로 전환하는 기념일로 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식목일에 대통령을 모시고 참여하는 식목 행사와 관련해 “늦게 심어도 되는 수종이 있으니 식목 행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원호 교수는 “식목일의 날자는 그대로 두고 의미를 ‘녹색성장’, ‘대북협력’, ‘바이오매스’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식목일에 기념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산림청 측에서 발표한 ‘산림을 통한 녹색성장 전략’ 관련 추가 사항 요청에 이대희 교수는 “산불진화 대원들은 산불기간만 운영하는데 이를 1년 내내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며 매일 등산하는 사람 등을 활용해 산불진화 위원이나 산악 안전위원 등에 임명 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또 “도시 숲 가꾸기의 진출은 높으나 산촌과 지방에 가면 정작 나무가 별로 없다”며 “도회지 읍․면․동도 산림청에서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철도변 도회지역 통과지역 등에 쓰레기가 많은데 철도청과 연관해 그 주변에 나무를 식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시흥 공단 등 공단 주위와 시골에도 식재가 필요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림과학원과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신기술도 많은데 산림기술도 이런 기술을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간담회 후 정광수 산림청장과 이대희 교수 등 교수진들은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조성된 숲길을 걸으며 산림행정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추후 간담회 등 지속적인 교류를 갖자고 말했다.

▲ 산림청과 산림행정연구회에서는 지난 20일(금) '녹색성장시대 산림행정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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