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 인삼농업(국가농업유산 제5호)- 제원면 천내들 인삼밭 전경

‘금산 인삼농업’과 ‘하동 전통 차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금산 인삼농업’과 ‘하동 전통 차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와 제6호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제도’는 보전․전승할 가치가 있는 지역 농업문화의 가치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 농림부에서 도입한 제도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5건의 유산을 대상으로 2개월 여에 걸쳐 농업유산심의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금산 인삼농업’은 인삼 재배·가공 및 유통 중심지로서 논 재배기술과 가공기술이 발달하고 전통시장이 개설되는 등 인삼유통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금산은 개성, 풍기와 함께 조선시대부터 국내 대표적인 인삼 생산지였으며, 1923년에 금산삼업조합이 설립되어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등 인삼유통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삼의 연작피해 방지와 다수확을 위한 논 재배, 직파재배 등 다양한 재배기술이 발달했으며, 금산군 전역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세와 금강이 인삼밭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개삼제, 농악 등 인삼농사 관련 생활문화가 전승되고 있으며, 인삼축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된 ‘하동 전통 차농업’은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가내수공업을 통해 전통 방식으로 가공하여 다양한 제품과 지역문화를 형성했으며,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차 재배 및 가공기술이 소규모 가내수공업 형태로 발전하여 잭살차(홍차), 고뿔차(혼합차) 등 전통방식 제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다원(茶園)이 산재해 있는 지역이다.

하동 화개면은 오래된 차 생산지로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 지리산 자연과 어우러져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선정 과정에서 금산 인삼농업은 우리나라 인삼유통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는 점이, 하동 전통 차농업은 오랜 동안 차 농업의 전통을 이어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번에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의 사업비로 지역당 3년간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은 2013년 1월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도 돌담 밭’이 1호와 2호로 지정된 이후 2014년 6월에는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이 3호와 4호로 지정됐다.
 

▲ 하동 전통 차농업(국가농업유산 제6호)- 화개면 모암마을 차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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