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분야 유일의 사회적기업인 (주)가든프로젝트(대표 박경복)가 소셜-프랜차이즈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가든프로젝트는 2월 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조경 및 산림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사회에 가든프로젝트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가든프로젝트는 개인과 법인을 상대로 전국 100여 곳의 소셜-프랜차이즈를 모집할 예정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 주민등록을 한 이들이라면 자격 제한없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다.

박경복 대표는 이번 설명회 개최 배경을 “국내 조경 및 산림분야에 사회적경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자리 창출, 자연환경 회복, 지역 공동체 복원’이라는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가든프로젝트를 국내에 도입한 이후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서비스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고용노동부장관에게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물건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 아니라 제품 생산 유통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고령자 등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인증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다. 각각은 차등이 있긴 하지만 고용 인력에 대한 인건비 및 사업개발에 대한 비용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 박경복 대표는 사회적기업의 강점을 고려할 때 조경 분야에서 사회적기업의 성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조경 및 산림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설명회’관련 자료중 단계별 지원프로세스 내용 <자료제공 (주)가든프로젝트>

가든프로젝트가 지난 5년간 해온 일은 도시농업활성화, 도시숲 조성 및 관리, 빗물의 이용활성화 등이다. 도시농업활성화는 도시 곳곳에 텃밭을 일구거나 빌딩 옥상에 정원과 텃밭을 조성하는 등 사업을 진행해 녹지면적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도시 숲 관련 사업 중 하나는 ‘움직이는 숲’이다. 이는 적재가 가능하고 이동이 가능한 화분에 중교목을 심은 뒤 나무를 심기 어려운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다.

빗물이용시설의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빗물을 모았다가 이용하는 빗물 저금통 사업이다. 가든프로젝트는 2013년 경기도 수원시와 광주광역시의 ‘빗물 저금통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출한 뒤 2014년에는 서울시 민간지원 빗물저금통보급사업의 50%를 수행해 낸 바 있다.

“2015년 봄, 가든프로젝트 시대가 옵니다”

지난해 (주)가든프로젝트에 대한 기사가 나간 뒤 박경복 대표는 지역에 있는 농장이나 조경기술사 사무실 등에서 사업과 관련 문의를 수차례 받았다. ‘지역에서 이 사업을 하고 싶은데, 제품을 줄 수 없느냐’는 요청도 잇따랐다. 그는 준비를 거쳐 이번 설명회를 열게 됐다.

박 대표는 이번 설명회에서 ‘사람’을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가든프로젝트와 함께 할 사람을 발굴하고 기초자치 단위의 경제구조를 만들면 주민 스스로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왜 사회적기업인가?

▲ 박경복 (주)가든프로젝트

산림 보전 및 관리 서비스 분야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처지에서 보면 그다지 돈 되는 사업 분야가 아니다. 하지만 국민에겐 필요한 일이고 공공의 수요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전부 감당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복지서비스망이 그리 촘촘하지 않다. 그래서 국가와 일반 기업 사이의 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분야가 바로 사회적 경제영역이다. 정부에선 사회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는 국민인데 돈은 국가에서 주는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 중 일부도 국가에서 준다. 사회적기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프랜차이즈인가?
정확히 이야기하면 소셜-프랜차이즈(social-franchise)다. 소셜-프랜차이즈는 전국 기초자치단위를 거점으로 지역 거주민에게 먼저 영업권을 보장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다. 각 지역에 사는 사람이 가든프로젝트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물건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 지원시스템은 체계적이되 수익의 배분은 가맹본부에 많은 이윤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가맹점에 수익을 보장해 주고 그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제공에 쓰이도록 하는 거다.

왜 가든프로젝트인가?
가든프로젝트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이미 검증된 사회적경제 모델이다. 내가 2010년 국내에 도입해 지난 5년간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켰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뒤 시장개척을 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런 것을 이미 해 놓았으니 환경 분야, 특히 조경 및 산림분야에서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고 싶다면 한번 검토해 보고 뜻이 같으면 함께 가자는 거다.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까?
지금 법인의 경우 5000만 원, 개인의 경우 1000만 원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은 금액을 가지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국가시스템 안에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비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창업한다면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1주일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제주도에 사는 분이 창업을 한다면 가든프로젝트에서는 ‘어느 과에 예산이 얼마나 있다’고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안내서를 가지고 함께 찾아가서 사업 설명을 한다. ‘내 물건을 사주세요’가 아니다. 관련 실적이 필요한 기관에 검증된 제품을 들고 찾아가 실적을 쌓을 기회를 주러 가는 것이다. 이번에 설명회를 가진 뒤 봄부터 바로 사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창업자와 취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업설명회에 꼭 참석하기를 바란다.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다. 2015년 봄부터는 조경 및 산림분야에서 착하게 돈 벌며 개인과 기업 그리고 사회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가든프로젝트가 큰 활약을 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국에 뜻을 같이하는 100명의 파트너가 있고 그들과 함께 착하게 돈을 벌 수 있다. 후견인으로는 전국에 751개의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좋은 물건을 공정한 가격에 팔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착하게 번 돈과 일자리를 이웃과 나누면 된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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