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문고가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순위표에서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은 '기술공학' 분야에서 줄곧 10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 디자인/ 장현숙 기자

 

조경 분야 서적으로는 드물게 넉달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 있어 화제다.

‘나무도시’에서 펴낸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은 교보문고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줄곧 ‘기술공학’분야 10위 이내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조경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한번쯤 눈 여겨 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텍스트로 만난다'던 책의 제목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직감하게 될 것이다. 아트지에 수백 장의 컬러사진이 화보처럼 너무 예쁘게 편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예 저자는 서문에서 ‘조경은 텍스트로는 만날 수 없다’며 굵은 글씨로 역설하고 있다.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은 작년에 창간 25주년을 맞은 월간 <환경과조경>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필진들이 뜻을 모아 출판했다.
더많은 사람들에게 ‘조경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책값은 ‘9천원’으로 매겼다고 한다.

아직도 '조경은 나무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필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조경이란 무엇인지, 조경의 특징과 매력은 과연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기 때문이다.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
‘나무도시’ 펴냄, 2007년10월17일 찍음, 고정희 외 12명 함께지음, 아트지, 240쪽, 올컬러, 9천원

 

= 목차 및 저자 = 
① 서구 근대조경의 탄생과 변화 - 고정희(고정희 조경설계연구소 소장)
② 동아시아 전통정원의 멋과 특징 - 이유직(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③ 도시를 디자인하는 조경 -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조경학전공 교수)
④ 그림 같은 공원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우리의 공원 - 최정민(조경비평 봄 동인)
⑤ 모든 길은 광장으로 통한다 - 홍형순(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⑥ 잉여의 공간, 골목길 - 김연금(커뮤니티디자인센터)
⑦ 조경의 영원한 로망, 자연 - 박승진(조경설계 서안/studio loci 소장)
⑧ 조경, 삶의 예술 - 배정한(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⑨ 공공성이란 가치의 실현 - 이유주현(한겨레 기자)
⑩ 작가와 코디네이터의 경계에서 - 성종상(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⑪ 흙과 바람 사이의 모든 것 -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⑫ 현대 조경의 지형도 엿보기 -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⑬ 지금, 여기의 조경 - 남기준(환경과조경 출판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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