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공기관 등 여러 분야에서 450여 명 참석
‘조경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은 시작 시간 30분 전부터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법 제정에 관심 있는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지자체, 학생 등 여러 분야 450여 명이 이날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특히 가천대, 서울시립대, 한경대 등 조경학과 학생 다수가 참석했으며, 빈 자리가 없어 회의실 바닥에 앉아 귀를 기울이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한국조경사회 공식 ‘밴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원 20명과 함께 참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치고, 침묵하며…그날의 분위기
공청회에 참석한 조경인들은 법 제정에 힘을 싣는 의견에 박수를 보냈으며, 대한건설협회와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관계자의 반대 의견 개진에는 침묵으로 답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식전 행사로 진행된 송광호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축사를 통해 “조경은 조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살기 좋은, 자연이 사람의 병을 치유하는 그러한 요처가 된다”고 중요성을 강조하자 박수를 치며 응답했다. 또한 플로어에서 “조경산업진흥법은 단순하게 명패를 거는 것이 아니라, 으뜸가는 녹색 법으로 자리잡는 것이며, 우리나라를 선진화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세환 한양대 교수의 의견에도 박수로 화답했다.

위기의 환경시대, 녹색 인프라 중요성 강조
조경 산업의 필요성 강조에는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등 위기의 환경시대가 언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안승홍 한경대 교수는 회색 인프라 중심의 도시로 발전해 온 우리 도시는 사람이 살기에 너무나 힘든 곳이라며, 공원 녹지의 효과 연구결과 등을 예로 들어 “고도산업 성장 시대에서 자연과 인간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개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우 국토부 도시정책관 역시 지난해 새 정부 출범 때 생활공원 확충이 국정과제로 포함되면서, 열섬화 현상, 홍수 등을 칭하기 위해 녹색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무난한 내용 담은 법안에 대한 아쉬움도 나와
이민우 공주대 교수는 “관련 분야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무난하게 제정된 것”이라며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 했다. 이에 따라 지구 온난화, 통일의 비전을 담은 내용, 조경산업 6차 산업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조경사업진흥법이 분류한 조경산업의 종류에 시설물을 명확하게 표시해 자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산업을 망라해야 하며, 반쪽 짜리 법률은 안된다”며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부분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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