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한일 블록포장포럼'에서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우수한 품질의 자재와 적절한 시공으로 블록포장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013 보도블록 EXPO’를 개최한 서울시가 8일 서울시청사에서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일블록포장포럼’을 개최했다.

카사하라 아츠이 훗카이도 공업대 교수는 “인터로킹블록포장은 라이프사이클코스트(LCC)가 가장 낮은 포장이다”라며 블록포장의 우수한 경제성에 대해 강조했다.

LCC는 건물 건설 후 수명 기간 중 사용하고 유지 보존하여 최후에 파괴될 때까지의 총소요비용을 일컫는 용어다.

인접하는 블록과 맞물림 효과로 쿠션모래, 줄눈모래, 포장단부의 구속 및 배수가 일체가 되는 인터로킹블록포장은 적절한 구조설계와 재료선정, 시공이 이뤄지면 항공기나 컨테이너 차량 등 어떠한 하중에 대해서도 LCC가 낮은 포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카사하라 교수는 “인터로킹블록포장은 아스팔트포장과 비교해서 초기 건설비는 높지만 40년간 보수와 개축 비용을 따져보면 건설 후 18년, 27년에서 인터로킹블록이 더욱 저렴하다”고 말했다.

긴 수명의 블록포장을 위해서는 포장두께·단부구속·쿠션모래층의 배수 등 구조설계와 블록크기·쿠션모래 품질·줄눈모래 품질의 재료선정, 균일하고 균등한 다짐 및 포설과 같은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사하라 아츠이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함께 일본측 주제발표자로 나선 니시자와 타츠오 이카와 공업고등전문학교 교수는 ‘일본의 블록포장 간이 매뉴얼’을 발표하며 차도와 보도의 설계 차별화, 단부 및 배수처리 중요성, 줄눈·쿠션모래 품질의 중요성, 바퀴패임, 평탄성, 블록파손 등 파손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보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조윤호 중앙대 교수는 “고속도로와 아파트 단지도로가 기능이 다른데 왜 같은 아스팔트 포장을 적용하는가?”라고 질문하며 블록포장의 저속도로 적용을 위한 구조적 안정성 평가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조 교수는 연구결과로 “속도가 60km/h 이하로 제한된 차도에서 안정성과 평탄성, 투수성, 경제성을 만족하는 블록파장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블록제품의 품질은 어느정도 일까?

이날 박언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건설재료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상당수 제품이 휨강도와 투수지속성을 동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가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의 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맡고 있다.

서울시는 이 검증시험에 3등급이 상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등급 외 제품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전국 119개의 KS인증업체 중 검증을 신청한 총 13개업체 23건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시공후 환경을 측정 시 17건(74%)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놓았다. 투수성능이 기준치 이하는 6건(26%)였다.

KS 기준 휨강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는 7건(30%)에 불과했다. 기준치 이하는 16건(70%)였다.

박 팀장은 “앞으로 서울시와 연구원이 제도정립과 기술지도, 중소기업 지원제도 운영 등 지원하고 제조사들이 품지로간리 의식 고취, 새로운 원부자재 개발에 앞장설 수 있도록 상생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김장락 (주)로드텍 이사는 ‘서울시 보도포장관리체계 개발’ 진행과정을 공개하며 “보도 유지관리를 위해 이용자 중심의 보도상태 평가와 체계적인 보도정비 기준 수립, 보도포장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말했다.

▲ 니시자와 타츠오 아시카와 공업고등전문학교 교수
▲ 카사하라 아츠이 훗카이도 공업대 교수
▲ 조윤호 중앙대 교수
▲ 김장락 (주)로드텍 이사
▲ 박언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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