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4박 5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조경관련 업체 94개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기존 박람회와는 여러모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속에 다양한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대중속으로 나오려는 조경인들의 노력이 설계포퍼먼스인 ‘6인6색’과 ‘조경인 UCC배틀’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6인6색’은 신현돈 대표, 안계동 대표, 안영애 대표, 진양교 대표, 최원만 대표, 황용득 대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경가들이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설계퍼포먼스라는 신선한 이벤트로 진행됐다.

6명의 조경가들이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보기 위해 세미나실과 생중계가 진행된 메인무대에는 학생을 비롯한 조경인들이 자리를 매웠으며, 안승홍 교수와 안세헌 대표의 유쾌한 진행 역시 이번 이벤트의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조경인 UCC배틀’과 박람회 중에 영상으로 상영된 업체소개도 일반 관람객들과 만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앞서 언급했던 설계퍼포먼스 6인6색이나 UCC배틀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다가서려는 시도는 결국 조경사회에서 처음으로 만든 ‘조경박람회조직위원회’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박람회의 변화 중 하나는 ‘조경박람회=놀이시설 박람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이다.

종전까지 조경박람회에서는 중앙 부스를 놀이시설과 체육시설 등 시설물 중심으로 배치해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은 눈이 띠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받아 왔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중앙 공간을 시설물과 함께 중앙무대 그리고 다양한 업종을 배치함으로써 시설물을 시야에서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예년에 비해 놀이시설물의 부스가 축소됐다는 점과 식재관련 업종의 증가도 이번 박람회의 변화에 한 몫한 분위기다.

박람회 기간중에 치러진 세미나 역시 시기성과 맞물려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용산공원 국제 설계공모 출품작 설명회’와 작품전시회는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샵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도시농업 세미나 등도 조경인들의 관심을 얻었다.

다만, 경기위축으로 인한 참여 업체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점과 긴축예산을 추구하는 정부부처와 지자체로 인해 정부기관과 지차체의 참여가 현저히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조경업계와 조경인의 축제를 넘어 조경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번 조경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박람회의 주인공을 참여업체에 중심을 두고, 조경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세미나 등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조경영역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한국의 조경가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치렀다.”면서 “앞으로 조경박람회가 조경분야의 중심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라며 박람회에 대한 비젼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5회째로 진행된 2012대한민국조경박람회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이민우)와 리드엑스포(대표 이종영)의 공동주최로 하우징브랜드페어와 함께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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