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기념 심포지엄이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렸다.토론회 모습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한 시민참여형 지역축제가 돼야 하며, 이후에는 시민들이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수원그린트러스트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수원의 역사를 담아내고, 한국형 주택정원 모델 제시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의 장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콘텐츠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3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진행된 ‘2012경기정원문화 박람회’ 기념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실시한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정원문화 및 도시농업박람회는 녹색도시의 꿈을 담고 새로운 비전을 다시 그려보는 계기가 돼야 하며, 수원시가 지향하는 도시철학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정원박람회의 장기적 유산으로 무엇을 남기고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진 교수는 ‘2012경기정원문화 박람회’ 기념 심포지엄 특별강연에서  “지역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가드닝이나 도시텃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하며, 지역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공예술이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협력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시민참여와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는 (가칭)수원그린트러스트의 설립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호공원은 전문가들이 설계를 해주면 그 자리에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고, 꾸미고, 관리하게 된다. 다만 2년전 시흥 옥구공원은 행사 이후 시에서 공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분명한 건 서호공원은 시민들이 운영관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행정과 시민의 역할을 조정해 줄 수 있는 수원의 코디네이터인 가칭 수원그린트러스트 설립을 제안한다”면서 “이러한 시민조직을 통해 박람회 이후 서호공원이 건강한 시민참여를 통해 거버넌스형 운영관리가 연착륙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기념 심포지엄이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렸다.


송정섭 농촌진흥청 도시농업팀 과장은 박람회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 즉 핵심콘텐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 과장은 “시민들이 따라할 수 있는 한국형 주택정원 모델을 제시하고, 교육프로그램, 도시농업의 전시 및 시민체험장 운영 등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또한 도시농업 및 가드닝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겸비하고, 원스톱서비스가 될 수 있는 ‘홈 가든센터’ 운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2년 후면 농촌진흥청이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는데, 서호공원을 중심으로 농진청 부지를 포함시켜 한국의 에그로힐이 되도록 세계적인 도시농업 매카로 발전시키는 큰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서호공원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유문종 수원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은 “서호공원 인근의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기회 제공과 주민들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역의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지역축제가 되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경제적인 활동으로 연계된다면 건강한 공동체 회복에 힘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회적기업으로써의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며 시민참여의 중요성과 사회적기업으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외에도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조선의 국력을 위해 조성한 축만제에 담긴 정조의 정신과 역사성를 담아내야 하며, 정원이 갖고 있는 생산적인 측면과 즐길 수 있는 측면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심포지엄에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시민이 중심이 되어, 시민의 손으로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정원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경기도는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생활속에 푸른 정원문화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호공원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정원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 세계적인 정원 메카로 자리하고, 수원시 곳곳에 정원이 조성되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살기좋은 도시가 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오늘 열리는 심포지엄을 통해 정원과 도시농업을 접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 마스터플랜’에 대한 발표를 통해 ▲박람회를 통한 도시 미화운동 재점화 ▲마을만들기를 통한 생활속 정원문화 확산 ▲사람중심의 공원, 도시재생 ▲농업메카에서의 새로운 도시농업 확산 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수원시 서호공원에서는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모델정원 참여작가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모델정원에 참여하는 11명의 작가 중 8명이 참석해 기본계획 보고와 모델정원이 들어설 현장을 답사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델정원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신원 경희대 교수,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소장, 마승희 그린컨셉(주) 대표, 오웅성 홍익대 교수, 이행렬 상명대 교수, 정욱주 서울대 교수, 정주현 (주)동명기술공단 전무,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최정민 순천대 교수,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등이다.

제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공원, 도시공원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시 서호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개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주관한다.

 

 

 

 

▲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기념 심포지엄이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 앞서 경기도,수원시,경기농림진흥재단,한국조경사회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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