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공영시장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 시장이 오는 2018년 ‘친환경시장’으로 탈바꿈한다. 

 

▲ 2018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 시장 조감도.

 

서울시는 지난 1985년에 지어져 노후화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오는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환개발방식으로 진행해 1단계 사업 착공식을 지난 16일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락시장은 시장의 지붕공간을 시장 유통인 및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자전거도로, 커뮤니티 광장, 시민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며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농업체험장’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시는 주요 시장 건축자재를 모두 친환경자재로 사용하고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농수산 폐기물을 재활용에너지로 전환하고 태양열과 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유통,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 공간,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미래 도매시장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락시장 1·2·3단계 시설현대화사업은 어떤식으로 이뤄지는가?

 

▲ 2018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 시장 조감도.

 

시에 따르면 가락시장 1단계 사업은 현재 설계가 완료돼 2014년 완공될 예정이며 송파대로변 5만4828㎡ 부지에 지하3층, 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곳에는 소매동, 업무지원동, 편의시설동 등이 들어서 그 동안 도매시장 내 혼재됐던 소매기능을 완전히 분리하게 된다. 소매동에는 시장 소매기능을 집적화하고 편의시설에는 운동시설, 요리교실, 의료시설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입주한다.

또한 시는 업무동에 유통관련 교육연구시설, 농어민단체 사무실, 보육시설, 컨벤션센터, 전시홍보실, 센터 내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U-Market' 구현을 위한 시장통합운영센터 등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시는 2단계 사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산동, 청과시장 3동, 축산동을 건립하고 3단계사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청과 12동, 환경동, 집배송센터 등 도매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어 2·3단계사업은 주요도매시설을 U자형으로 배치해 교통 동선을 단순화하고 물류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물류효율 개선은 물론 쾌적한 시장 만들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물류기능을 극대화하고 지능화·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유통환경 개선을 통해 유통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농어민들은 적정 가격을 보장받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 복합문화공간에서 여가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등 미래 도매시장의 모습과 새로운 역할을 통해 가락시장은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친환경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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